웨스트팩 대규모 감원 예고…디지털 전환 가속화

커먼웰스도 163명 감원 발표, 디지털화로 인력 재배치·재교육 병행

호주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Westpac)이 지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1,500명 이상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 앤서니 밀러(Anthony Miller)는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은행 전반의 구조조정과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웨스트팩은 현재 약 3만 5,240명의 정규직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5%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약 1,700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 대변인은 인력 구조조정이 전략적 투자 우선순위에 기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부문 등에서는 채용을 지속하는 반면 일부 부서에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 재교육과 재배치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Commonwealth)도 최근 163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58명은 자회사 뱅크웨스트(Bankwest) 소속으로, 감원 대상자 대부분이 NSW주에 위치한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뱅크웨스트는 지난해 WA주 전역에 있는 45개 지점을 모두 폐쇄하고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전체 거래의 97%가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노조(Finance Sector Union)는 이번 감원을 포함해 커먼웰스와 뱅크웨스트에서 총 800명에 이르는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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