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건에 달하는 불법 마케팅 메세지 발송, 역대 최대 벌금
온라인과 오프라인 베팅 서비스 TAB(Totalisator Agency Board)을 운영하는 호주 최대 베팅 기업인 탭콥(Tabcorp)이 VIP 고객 대상 불법 마케팅 메시지 발송으로 4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신미디어청(Australian Communications and Media Authority, ACMA)은 탭콥이 2024년 2월 1일(토)부터 5월 1일(목)까지 5천 700건 이상의 불법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동안 탭콥은 약 3천 건의 문자메세지(Short Message Service, SMS) 및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수신 거부 옵션 없이 발송했으며, 3천 148건의 메시지에는 발신자 정보가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의 스팸법(Spam Act 2003)에 따르면, 기업은 마케팅 메시지를 발송하기 전에 수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메시지에는 수신 거부 옵션과 발신자 정보가 포함되어야 한다. 당국은 탭콥이 이러한 법적 요구사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탭콥은 3년간 법원 집행이 가능한 시정 조치에 동의하고 벌금을 완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시정 조치의 일환으로 VIP 직접 마케팅에 대한 분기별 감사를 실시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벌금은 당국이 스팸법 위반으로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고 수준이며, 지난 18개월 동안 스팸법 위반으로 기업들에 총 1,69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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