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M리서치, 내년 호주 집값 5-9% 상승 전망

“고용유지보조금 연장시” 퍼스 8-12%, 시드니 7-11%, 멜번 2-6% 상승   

호주에서 코로나19이 차단되고 고용유지보조금이 추가 연장된다면 2021년 주택가격이 9%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어로직은 연방과 주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초저금리에 힘입어 이미 10월과 11월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SQM리서치의 ‘2021년 주택 붐과 붕괴 보고서’(Housing Boom and Bust Report)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예고한 은행의 대출 책임 완화와 소비자 심리 추가 개선으로 내년 주택가격은 5-9% 상승할 전망이다.

주도 가운데 퍼스의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8-12% 상승이 예상됐다. 시드니(7-11%)와 멜번(2-6%)도 상승이 예측됐다.   

기본 시나리오는 호주중앙은행의 0.1% 기준금리가 향후 12개월 유지되고,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가 차단되며, 고용유지보조금(JobKeeper)이 내년 3월 이후로 연장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고용유지보조금이 내년 3월 끝나고, 금융당국의 추가 양적완화도 없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발생으로 사회 봉쇄 규제가 다시 시행될 경우에도 호주 전국 주택가격은 0-4%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멜번과 호바트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 “주택가격 하락 않으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 발생 가능”

하지만 SQM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사장은 정부의 부양 정책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제기했다.

크리스토퍼 사장은 “주택이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자산집단으로 간주된다면 호주는 장기적인 주택소유권을 둘러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주택을 구입하면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필요시 정부가 항상 주택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