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호주 경기 침체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아”

호주중앙은행(RBA)이 호주의 경제 침체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 로우 RBA총재는 2일 가진 6월 이사회에서 사상 최저 기준금리 0.25%를 동결한 뒤, “경기 침체의 깊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얕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코로나19 신규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졌고 일부 봉쇄 규제도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 지출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4월 9% 급락했던 근로자 업무시간도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호주 경제 회복이나 호주달러 약세를 위해 RBA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거나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RBA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산불 재난에 이어 덮친 코로나 재앙으로 호주의 3월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사회 봉쇄 규제가 본격화된 6월분기(4-6월)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감안하면, 호주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불황을 기록할 수 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