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이은 금리 인상에 본격 고금리 시대 예고
호주중앙은행(RBA)은 어제 통화 조정 회의를 통해 호주의 기준금리를 현 2.6%에서 2.8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인상으로 9년 만의 기준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고, 9월까지 1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은 7.3%로 30년 이상 만에 가장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당초 전망했던 7.75%보다 높아진 8% 수준에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로우 총재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향후 유입되는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와 가계 지출, 임금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방정부 역시 호주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올해 말 연 7.75%에서 8%까지 치솟은 후 2024년 중반에 3.5%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됐는데, 지난달 호주의 주요 부동산 지표 중 하나인 코어로직의 전국 주택가격 지수는 9월 대비 1.2% 하락하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브리즈번이 2.0% 하락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최대 도시 시드니가 1.3%로 뒤를 이었다.
양혜정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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