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코로나 19 재확산 조짐에 ‘엄격한 규제 조치’ 실시

본다이 발 확진 사례 36건으로 늘어, 정부봉쇄령 여부는 미정

지난 23일과 24일에 각 16건과 11건의 지역감염사례를 추가 기록한 와중에, NSW 주정부는 시드니 광역권, 블루 마운틴, 울런공 등에 새로운 공중보건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23일과 24일에 NSW주에 코로나 19 신규 감염사례가 각16건과 11건이 추가된 와중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시드니 광역권, 블루 마운틴, 울런공, 쉘하버 전역에 엄격한 규제 조치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수요일 공식 확진자 집계는 총 10명이지만, 당일 오후8시 기준으로 18건이 추가되고 (목요일 수치에 반영될 예정) 지난 24일 목요일에 6명이 추가 집계되면서 (금요일 수치에 반영 될 예정) 본다이 발 감염 사례 이후 총 36건이 본다이 정션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지난 23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NSW 주정부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오늘 당장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다. 그러니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여러 제한사항을 발표했는데, 이 중에는 23일 4시 이후로 시드니 광역권, 블루 마운틴, 울런공, 센트럴 코스트, 쉘하버 등에 엄격한 규제조치 실시가 포함된다.

해당 지역들에 새로 적용되는 제한사항에는 가정집을 방문 할 수 있는 인원수는 5명(아이들 포함) 미만으로 제한, 유흥시설에서 가무 금지, 술집 및 클럽에서 착석 의무화, 모든 장소 4스퀘어미터 당 1명씩 간격 유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실내 전 지역 마스크 착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야외 스포츠 이벤트와 콘서트에 입장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며 수용인원은 기존 절반으로 줄어들고 헬스장 강습 역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며 총 수용인원은 20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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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정부는 지난 22일 화요일에 이미 실내 전 지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으며 바로 다음 날인 23일에는 코로나 19 핫스팟으로 분류된 지역들에 엄격한 규제조치를 명하면서, 일부는 NSW주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우리는 현재 한치 앞을 바라보기가 힘든 시대에 살아가고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 봉쇄령과 같은 추가 조치가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줄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가 공중보건 조치를 준수하면 이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번 조치가 봉쇄령은 아니지만 필요하지 않으면 외출을 자제해달라.” 고 당부했다.

지난 23일에 확인된 확진자 중 1명은 본다이 정션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이며, 2명은 이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과 밀접 접촉을 한 울런공 거주 40대 여성과 시드니 남서부 거주 3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또한, 23일 오후 8시 기준에 확인된 확진자 13명 중 8명은 시드니 서부 리버풀 인근에 있는 웨스트 혹스턴에서 열린 생일파티 참석자들이며 이들 중 일부는 또 본다이 발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에 발표된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은 NSW주정부의 아담 마샬 농림부 장관으로, 그는 한 피자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당시 피자가게에서는 마샬 장관과 다른 3명의 하원 의원들이 같이 식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24일에 열린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게리 워보이스 경찰 부국장은, “최근 이틀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주의를 줬던 사례가 150차례가 넘는다.” 며, “앞으로는 경고가 아닌 벌금 고지서를 발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NSW주 내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조짐이 보이자, 각 주들이 서둘러 NSW주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 먼저 빅토리아주는, 지난 23일 오전 1시부터 코로나 19 핫스팟으로 규정된 시드니 내 7개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빅토리아주를 방문 할 수 없으며 해당 지역에 머물렀던 빅토리아 주민은 귀국 후에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이어 퀸즐랜드주도 마찬가지로 핫스팟으로 규정된 7개 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퀸즐랜드주 입국이 불가하며 해당 지역에 머물렀던 퀸즐랜드 거주민들은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각 주정부들이 코로나 19 핫스팟으로 규정한 7개 지역은, 시드니, 웨이벌리, 울라흐라, 베이사이드, 이너 웨스트, 랜드윅, 울라흐라 등이 포함된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 22일 오후 9시 59분을 기준으로 NSW주와의 트레블 버블을 약 72시간 동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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