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체용 2장과 문화예술용 2장, 한번에 1장만 사용 가능
NSW 주정부가 소비 장려를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요식업체와 문화예술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달러짜리 상품권(voucher) 4장을 성인들에게 무료 제공한다.
도미닉 페로테트 NSW 재무부 장관은 17일 발표한 2020/21년 예산안을 통해 NSW의 600만명 성인 한명당 100달러 상당의 무료 상품권을 제공하는 아우트 앤 어바웃(Out and About) 프로그램에 5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권 4장 중 요식업체용 2장은 식당, 카페, 주점, 클럽에서 사용할 수 있고, 문화예술용 2장은 문화기관(cultural institutions), 공연장, 극장, 놀이공원(amusement parks)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매업체나 주류, 도박, 담배 같은 상품 구입에는 사용할 수 없다.
상품권은 한번에 1장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식당 밥값이 50달러 나왔다고 25달러짜리 상품권 2장으로 전액 결제할 수 없다. 25달러짜리 1장과 현금 25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제금액이 25달러 미만이면 잔액을 돌려받을 수도 없다.
주정부는 코로나 전염 예방 차원에서 요식업체용 상품권을 고객이 붐비지 않는 월-목요일에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비스NSW가 이 상품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들은 이 상품권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코로나 안전(COVID-safe) 계획에도 동참해야 한다.
주정부는 올 12월 시드니 도심(CBD)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상품권 신청은 서비스NSW 앱(app)을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페로테트 장관은 이날 기록적인 규모의 적자 예산을 발표하면서 재정이 흑자로 전환되는데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회기반시설 지출과 일자리 창출이 예산의 최우선 사항이라며 올 12월 성탄절까지 NSW 실업률이 정점인 7.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도미닉 페로테트 NSW 재무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