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 이상 감소한 직원 20명 미만 기업에게 7월 1일부터 지급
“NSW 경제 올해 10% 하락, 6월분기 실업률 7.75%까지 상승”
NSW 주정부가 소기업들의 코로나 사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3000달러의 일회용 보조금을 7월부터 지급한다
도미닉 페로테트 NSW 재무부 장관은 16일 주의회를 통한 예산 수정안 발표에서 일인당 4제곱미터 면적 거리두기 적응에 필요한 마케팅과 광고비, 사무실 운영비, 직원 교육훈련비 등을 위해 사용할 3000달러의 소기업 회복 보조금(Small Business Recovery Grant) 지원안을 발표했다.
소기업 회복 보조금 수혜 대상 기업은 올 3월 1일 현재 NSW 사업자 등록 번호(ABN)가 있어야 하고, 직원 임금이 총 90만 달러 미만이며, 풀타임 직원이 20명 미만이어야 한다. 연간 매출은 7만5000달러 이상이며 올 3월부터 7월까지 적어도 2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소한 30% 이상 감소해야 한다. 또한 올 7월 1일부터 사업장 영업을 재개해 비용이 발생해야 한다.
이 소기업 회복 보조금은 6월 30일 종료되는 기존의 1만 달러 소기업 지원 보조금(Small Business Support Grant)을 대체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약 5만개 기업이 소기업 지원 보조금을 신청해 약 4억900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주정부는 소기업 지원 보조금 예산으로 책정한 7억5000만 달러의 잔여액으로 소기업 회복 보조금을 지급한다.
페로테트 장관은 예산 수정안 발표를 통해 2019/20년 NSW 경제가 10% 하락하고 6월분기(4-6월)에 27만5000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7.7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ABS “코로나 사태로 시드니 도심 임금 근로자 10.6% 감소”
한편 호주통계청(ABS)은 이날 올 5월 30일 현재 시드니 도심(CBD)과 도심인근 남부의 임금(payroll) 신고 근로자 숫자가 코로나19 사회 봉쇄 규제 전인 3월 14일 대비 10.6% 감소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시드니 동부의 임금 신고 일자리는 3월 중순 대비 8.4% 감소했다. 도심인근 남서부 -8.2%, 남서부 외곽과 북부 해변가 -7.2%, 도심인근 서부와 파라마타 -7.1%, 라이드 -6.2%, 블랙타운 -5.1%, 버큼힐스와 혹스베리 -4.8%, 서덜랜드 -4.8% 순이었다.
멜번 도심도 임금 신고 근로자가 10.6% 줄어들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음식, 문화 및 숙박 서비스업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 일자리가 치명타를 입었다는 것이다.
다만 사회 봉쇄 규제가 완화되면서 고용시장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월 마지막 주의 전국 임금 신고 근로자는 0.4%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코로나로 인한 기업체 폐쇄 조치 이후 약 100만개의 임금 신고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