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자, 구조적 결함 공익제보
캐슬힐에 위치한 ‘스카이뷰’ 아파트의 구조적 결함을 두고, NSW주 빌딩커미셔너가 영구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캐슬힐에 있는 스카이뷰 아파트를 두고 NSW 공정거래청(NSW Fair Trading)가 현장 건축물 지하에서 균열을 발견하면서, 데이비드 챈들러(David Chandler) NSW주 빌딩커미셔너는 해당 건축물에 대한 보고서를 긴급하게 요청했었다. 그리고 지난 24일 저녁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실에서 발견된 구조적 결함에 대한 보수 및 교정 작업에 대해 적어도 향후 10년 이상은 모니터링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소식은 전반적인 NSW주 건설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 있을 건축 프로젝트들에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보고서는 시드니 올림픽파크 소재의 36층 신축 아파트빌딩인 ‘오팔 타워’ 내벽 균열 문제를 조사했던 동일 팀이 작성한 것으로, 이들은 콘크리트 건조물 아래에 철제 자재를 포함한 지하실 전체를 조사했다.
이후, 이들은 콘크리트 건조물을 포함한 지하실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부동산개발업체와 주민들에게 서로 좋을 것이라고 결론 지으면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구 확장을 위해 보수한 연결 부위에 대한 교정작업을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 모니터링 해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건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켜볼 것을 추천한다.” 고 전했다.

해당 건축물을 시공한 부동산 개발업체 토플레이스(Toplace)는 NSW 공정거래청이 주장한 구조적 결함을 두고, “해당 문제에 대해 지난 12개월에 걸쳐 보수 및 교정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꾸준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었다.”라면서, “미관상 문제 외 안전상 결함은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카이뷰 아파트 단지는 완공되면 24층 타워 5개, 가구당 방 1~3개를 지닌 960세대 규모의 명품 아파트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건설 업계 관계자가 지하 콘크리트 건조물 사진을 다수의 NSW 주 의원들에게 보내 공익제보를 하면서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한편 챈들러 빌딩커미셔너는 2년 전에도, “시드니 아파트 건축물들의 부실시공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주택 구매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최근 NSW주 세 곳에 있는 아파트에서 구조적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 건물은 입주허가서가 발급됐음에도 건물이 실질적으로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챈들러 빌딩커미셔너는, “보통 주택계약을 할 때 아파트를 시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과거 부실 공사 의심 주택 계약을 앞둔 200명의 세대주 중 단 한 명만이 변호사를 동반해서 아파트 건물을 시찰했었다.” 며, “아파트 구매 전에 건축 시공사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고 도면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챈들러 빌딩커미셔너는 건축 업계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가 중 하나로, 지난 2019년 초 마스코트타워 건축 설계도면을 두고, “설계도면을 읽을 줄 모르는 건축업자가 지은 듯하다. 이런 건축물이 부동산 매물로 허가를 받다니 동종업계 일원으로 매우 부끄럽다.”라고 비판 한 적이 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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