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빅토리아 주 경계 8일부터 폐쇄…100년만의 처음

일이나 건강 목적만 허가, VIC 하루 최다 확진자 127명 사망자 2명 발생

코로나19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빅토리아 주정부가 NSW와의 주 경계를 7일(화) 자정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6일 오전 글레디스 베리지클리안 NSW 주총리,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와 3자 화상 대화를 가진 뒤 100년만에 처음으로 NSW와의 경계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빅토리아에서 NSW 경계를 넘어가야 하는 사람에겐 허가제가 도입될 것이라며 “일이나 필수적인 건강서비스 목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경계 지역 공동체 거주자를 위한 시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를 위해선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을 예정이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빅토리아에서 하루 최다인 127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90대와 60대 남성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들은 빅토리아에서 21-22번째, 호주에서 105-106번째 코로나 사망자로 기록됐다.

하루 확진자 127명은 3월 28일의 빅토리아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 111명을 넘어선 수치이다. 게다가 이날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해외 유입자와 무관해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4일과 5일에도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108명과 74명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NSW 여행 금지령, 8일 빅토리아 전역으로 확대

한편 NSW 주정부는 1일 멜번의 코로나19 다발 10개 우편번호 지역을 대상으로 했던 여행 금지령을 7일 멜번 전역, 8일 빅토리아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베리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언제나 예외는 있다. 일부 항공기나 기차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만약 주 경계 폐쇄로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허가(permits)를 신청할 수 있다”면서 “허가 신청은 7일부터 서비스NSW(Service NSW)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 경계 폐쇄는 임시적인 조치이지만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 “보건 자문에 기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