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보건 당국, 치명적인 독버섯 데스캡 경고

시드니와 서던 하이랜드에서 발견 돼

NSW 보건 당국(NSW Health)은 최근 시드니와 서던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 등지에서 치명적인 독버섯인 ‘데스캡(Death Cap)’이 발견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야생 버섯 채집과 섭취를 삼가도록 강력히 경고했다. ‘알광대버섯’으로 알려져있는 이 버섯은 아마니타 팔로이데스(Amanita Phalloides)라고도 불리우며, 섭취 시 구토, 설사, 간·신장 손상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NSW 독극물정보센터(NSW Poisons Information Centre)의 수석 전문가 제네비브 아다모(Genevieve Adamo)는 버섯 중독의 경우, 조기 치료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무언가를 입에 넣는 경향이 있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부모들에게 야외에서 아이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자라는 버섯을 제거해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NSW주에서는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례가 23건 보고되었으며, 이 중 5세 미만 어린이 2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에는 NSW주와 ACT주에서 야생 버섯 노출과 관련된 신고가 363건 접수되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9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 식물원(Botanic Gardens of Sydney)의 수석 과학자 브렛 서머렐(Brett Summerell) 교수는 야생 버섯이 식용 가능한지 여부를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독성이 있는 버섯은 조리 후에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농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버섯만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심스러운 버섯을 섭취했거나 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독극물정보센터(13 11 26)나 응급 서비스(000)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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