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한랭전선 영향, 강풍으로 항공편 지연·정전 피해 발생
6월 25일(수) 오전, NSW주 남동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몰아치면서 주택과 상업시설이 손상되고, 수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드니공항에서는 시속 93km에 달하는 강풍이 관측되면서, 안전 규정에 따라 하나의 활주로만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연 가능성을 안내했으며, 승객들에게는 항공사를 통해 최신 운항 정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항공서비스국(Airservices Australia)은 이번 조치가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sation, ICAO)의 안전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기상 상황과 승객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시드니, 블루마운틴, 일라와라, 울런공 등 광범위한 지역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울런공 벨람비(Bellambi)에서는 오전 9시 기준 초속 117km에 달하는 돌풍이 기록됐으며, 노우라(Nowra)와 포트 켐블라(Port Kembla), 쉘하버(Shellharbour) 지역 역시 시속 100km를 넘는 강풍이 관측됐다. 이에 기상청은 강한 한랭전선이 NSW 전역을 통과함에 따라 산악지대와 해안 지역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NSW주 비상대응국(SES)은 자정 이후 총 534건의 구조 요청을 접수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쓰러진 나무와 학교, 병원, 상점 등 공공 및 민간 시설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키아마(Kiama) 시의회는 악천후로 인해 일부 지역의 쓰레기 수거를 일시 중단했으며, 주민들에게는 수거용기를 집 안으로 들여놓을 것을 당부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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