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말 농담 제스처나 눈길 보내기 31.2% 최다
NSW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청소년들의 40% 이상이 성희롱(sexual harassment)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다양한 성희롱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맥쿼리대학이 2017년 NSW의 11-19세 남녀 고등학생 40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41.2%(남학생 42.5%, 여학생 40.0%)가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이 경험하는 성희롱 유형 가운데 성적인 말, 농담, 제스처나 눈길 보내기가 평균 31.2%로 가장 많았다. 게이나 레즈비언이라고 부르기 17.8%, 성적인 방식으로 찌르거나 잡거나 꼬집기 17.3%, 고의적으로 몸을 스치기 15.2%, 성적인 사진이나 메시지를 보여주거나 보내기 14.0%, 성적인 소문 퍼트리기 13.7%, 성기 관련 언급이나 등급 매기기 12.0%, 성적인 방식으로 옷을 끌어당기기 10.0%, 성기 노출 9.0%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책임 연구원인 맥쿼리대학의 샤오징 레이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성희롱 문제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호주 고등학교에 만연된 성희롱 문제를 처음으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는 남학생은 남녀 학생 모두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반면 여학생은 주로 남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NSW 학교에선 학생이나 교직원의 성희롱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학생간 성희롱 사건 관련자는 정학, 퇴학, 복지와 왕따 금지(anti-bullying) 정책과 절차에 따라 관리된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