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주의 별도의 자가격리시설 증축 주장, 연방정부 ‘압박’ 가중
호텔 자가격리 시설에서 체류하던 해외 발 확진자들이 커뮤니티에 신규지역감염사례를 일으키자 NSW주를 포함한 각 주가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 증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멜버른의 최근 코로나 19 지역감염사례들이 해외 발 확진자가 호텔 자가격리 이후에 감염 상태를 모르고 커뮤니티에 들어오면서 생겼다는 의구심이 제기되자, 호텔 자가격리의 효율성 부족이 지적됨과 동시에 호텔을 제외한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NSW주가 최근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 증축을 주장하는 대열에 합류하면서 연방정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빅토리아주는 이번 주에 다윈에 위치한 하워드 스프링스(Howard Springs) 자가격리 시설과 유사한 자가격리 허브 구축을 위한 첫 승인을 받은 상태다.
NSW주는 코로나 19 사태 이래로, 44%의 해외 발 입국자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을 전면 활용 중이며, 현재까지 호텔 자가격리 기간 중에 발생한 규정위반 횟수는 총 21건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 증축 이전에 충족 되야 하는 몇 가지 기준이 존재하는데, 우선 자가격리 허브는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해야 하며 시설에서부터 병원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해당 시설은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에 대한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며,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공공토지에 설립 되어야만 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아직 해당 조건에 맞는 토지 후보군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크리스 케니 스카이 뉴스 진행자는 각 주의 높아지는 별도의 자가격리시설 증축 목소리에, “꼭 해당 시설을 지을 필요는 없다.”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별도의 자가격리시설을 증축하려면 토지 매입은 물론 건물 증축 비용과 그에 따른 인건비 등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며, 이로 인해 빚더미에 앉게 될 수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호텔 자가격리에서 발생한 0.1%의 확진자들 때문에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이 많은 비난을 맞고 있는데 이는 공평한 처우는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별도의 자가격리 시설 증축 의견에 반대했다.
한편 오는 7일 오전을 기준으로 빅토리아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 19 신규 지역감염자가 11명이 추가됐다고 한다. 지난 6일 일요일 저녁에 발표됐던 노인 요양원 관련 신규 확진자 2명이 확인된 이후 다시금 9명이 추가된 것이다.
6일 일요일 저녁에 확인된 신규 확진자 2명은 이전 요양원 발 확진자와 근접 접촉자들로 규명됐는데, 이중 한 명은 포트 멜버른에 위치한 한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50대 인물이며 감염 기간 자가격리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트 멜버른의 인도 발 카파 변종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수는 30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다른 한 명은 멜버른 서부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인물로, 현재 해당 지역에서 델타 변종 바이러스 관련 확진 자수는 1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멜버른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인구는 2만 4200여 명 이며 호텔 자가격리에서 나온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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