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복귀’ 시범 프로그램 발표, 연방정부 검토만 남아…
NSW주가 올해 유학생 복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연방정부의 검토 및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일 목요일, NSW주정부가 올해 중순부터 2주마다 유학생 250명을 데려올 유학생 복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미닉 페로테 NSW주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유학생들은 국제선을 통해서 시드니에 도착한 뒤, 다른 해외입국자들과 동일한 규정에 따라 전용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 매년 NSW주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수는 250,000명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95,000개 이상의 지역사회 일자리에 지원하는 등 경제를 지탱하는데 큰 축이었다. 하지만, 국경폐쇄상황이 길어지면서 유학생들은 호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손실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유학생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SW주정부가 해당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유학생들을 지역사회로 다시 데려오게 된다면, 이는 호주 경제의 큰 성과가 된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호주가 유학생들을 잃으면서 발생한 경제손실액만 5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사태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면 손실액은 11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캐나다, 미국, 영국 등이 교육산업을 표적으로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잃는 것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NSW 주정부는 아직 유학생 전용 격리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페로트 장관에 따르면, 이미 관련 업체들과 협상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해당 시범 프로그램은 이미 NSW주 보건당국과 경찰 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강력한 지지가 뒷받침된 제안이기 때문에, 연방정부도 머지 않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비, 자가격리 비용, 숙소 및 보안 비용 등은 각 대학교에서 지급할 예정이지만, 항공권 비용 지급 여부는 대학교에 따라서 다르다.
또한, NSW 주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상위 학위를 전공하거나 연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입국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나 개별 상황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한다.
유학생 협의회 벨 림(Belle Lim) 대변인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희망이 생겼다며, “NSW 주정부가 유학생 입국에 관해 신중하지만, 긍정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 기쁘다.”라고 해당 시범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연방정부로 전달되어 검토될 예정이다. 앨런 터지(Alan Tudge) 연방 교육부 장관은, “NSW주 측에서 전달한 계획안이 정부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유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와서 학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동시에 국민들을 코로나 19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고 전했다.
호주 전체 유학생 1/3 이상이 NSW주에서 학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47,000명의 해외 체류 유학생들이 국경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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