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 겪고 있어…

NSW 18일 만의 지역감염 사례 발생,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한 부부

NSW주에서 약 3주만에 코로나 19 지역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신규감염자들은 총 2명으로, 시드니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과 해당 남성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NSW주 총리는 6일 오후 5시부터 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오늘 6일, 해당 남성의 부인도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남성과 부인은 지난주 주말 동안 시드니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해당 부부와 밀접접촉을 한 것으로 분류된 9명은 즉각 코로나 19 테스트를 실시했고 다행히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베레지클리안 총리는, “6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9일 월요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주요 제한사항으로는 대중교통을 포함한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한 가구 수용인원 20명 제한, 예식장을 제외한 실내장소에서 노래·춤도 금지 등이 포함된다.

텅빈 타운홀 거리

NSW주 보건당국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확진자의 방문 경로를 추적하며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18일 만에 NSW주 첫 지역감염자가 된 해당 남성은 4월30일부터 격리 전인 5월2일까지 본다이 정션, 실버워터, 마스코트 등 수많은 공공장소를 다녀간것으로 알려졌으며 NSW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다녀간 공공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자가격리 및 코로나 19 검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현재, NSW주 보건 당국은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해당 남성은 최근 국내외 휴가를 다녀온 적도 없고 의료계나 방역 관련 종사자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NSW주 캐리 챈트 수석 의료관은, “밤새 게놈 정보를 기반으로 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5일에 발견된 지역감염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뒤 호텔에 2주 자가격리를 마친 한 해외감염사례와 연관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귀국자와 해당 50대 감염 남성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해외감염사례가 나온 두 개의 자가격리 시설(the Park Royal, Sydney Health Accommodation)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테스트를 실시함으로써 코로나 19 신규감염이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게 됐는지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저작권자 © 일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