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민들, 포커머신에 하루 2,400만 달러 피해

시드니 서부 지역 피해 집중… 주민들의 도박 중독 심각한 수준

NSW주에서 주민들이 포키(Pokies)로 불리는 포커머신으로 잃는 돈이 하루 평균 2,4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당 100만 달러, 분당 약 1만 6,600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비영리 단체 웨슬리 미션(Wesley Mission)이 NSW 주정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분기의 포커머신 이용자 손실액은 2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시드니 서부 지역은 도박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으로,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 페어필드(Fairfield), 컴벌랜드(Cumberland), 블랙타운(Blacktown), 파라마타(Parramatta), 펜리스(Penrith), 캠벨타운(Campbelltown) 등 7개의 지방 정부(Local Government Area, LGA)의 손실 합계는 7억 6,600만 달러로 밝혀졌다. 이 중 캔터베리-뱅스타운은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큰 손실인 1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웨슬리 미션의 대표 스튜 캐머런(Stu Cameron) 목사는 지역 주민들이 연간 평균 3천 200달러를 잃는 현실은 공중보건 위기라며, 정부가 개혁을 미루는 동안 피해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NSW 주정부는 2023년 이후 3천 대 이상의 포커머신 허가를 줄였으며, 도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1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포커머신의 현금 투입 한도를 5천 달러에서 500달러로 낮추고, 외부 도박 광고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포커머신 수는 오히려 증가해  2024년 10월 기준, NSW주 전역의 포커머신 수는 8만 7,644대로, 2023년 3월의 8만 7,094대보다 550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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