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년 NSW 첫 경제 성장률 하락 -0.7%, 빅토리아 -0.5%
남호주 -1.4%로 최악, 노던테리토리 5.3% 최고, ACT 유일하게 하락없어
코로나19 불황이 관광업과 건설업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NSW와 빅토리아 경제에 최대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19/20년 NSW와 빅토리아의 주민 1인당 경제활동은 적어도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ACT와 노던테리토리 준주는 올 6월까지 1년간 경제가 상승했다.
NSW 경제는 2019/20년 연간 0.7%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주민 1인당 총생산은 1.8% 하락했다.
호주통계청은 코로나 관련 봉쇄 규제, 가뭄 및 산불이 NSW 경제에 충격을 주며 관광업, 숙박업, 예술업 분야가 치명타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뭄으로 농업의 경제 기여도는 9.1%나 추락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빅토리아 경제는 NSW 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연간 0.5% 하락했다. 주민 1인당 총생산은 2.3%나 떨어지며 1990/91년 불황 이래 최악을 나타냈다.
호주통계청은 코로나 봉쇄 규제가 숙박업과 음식서비스업 성장을 12.5% 급락시키며 빅토리아의 경제를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자료엔 코로나 2차 유행 봉쇄 규제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남호주는 경제 성장률이 1.4%나 급락하며 코로나로 인한 최대 타격을 입었다. 퀸즐랜드는 성장률이 1.1% 하락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경험했다.
반면에 노던테리토리는 5.3% 상승하며 호주에서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냈다. 광산업의 총생산가치는 약 40% 급증했다.
노던테리토리나 타스마니아 보다 경제 규모가 큰 ACT는 연 2.4% 경제성장을 이뤘다. ACT는 호주통계청이 1990년 주별 경제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래 유일하게 성장률이 하락하지 않은 주나 준주가 됐다.
서호주도 철광석 가격 호조세에 따른 광산업 선방에 힘입어 성장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업 활동은 6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