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호주달러(AUD)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H는 총 5억 호주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 기준 약 5,375억 원 규모로, 만기는 3년이다. 발행 금리는 호주 스와프금리(SQ ASW)에 6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크레디 아그리콜,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특히 LH가 처음으로 호주달러 채권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달러 채권시장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시장에 이어 세계 주요 채권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와 호주 현지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은행 등 주요 투자기관과의 접촉을 확대하며 투자 기반을 넓혔다. 그 결과 모집 금액을 크게 웃도는 투자 수요가 몰렸으며, 호주 현지 신규 투자자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절한 발행 시점을 선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해외 투자자 기반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주거복지 사업 재원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LH는 앞으로도 통화 다변화 전략과 해외 투자자 저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호주달러 공모채권 발행 성공이 한국 공공기관의 글로벌 자금 조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며, 향후 국내 기관들의 해외 채권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y J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