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통해 달성한다
G7 회담을 앞두고 모리슨 총리는 탄소배출 목표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국제적 脫 탄소 추세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번 주 영국에서 열리는 G7 회담을 앞두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국제적 脫 탄소 추세에 합류하기 위해 특정 에너지 자원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까지 탄소배출을 줄이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줄이기에 나서면서 새로운 탄소배출 목표치를 발표 및 실행하는 추세에, 호주는 국가의 성장과 일자리를 보존하기 위한 ‘기술 중심’ 의 탄소 중립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와 모리슨 총리는 국제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호주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초대국의 입장으로 G7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며, 외신들은 모리슨 총리의 앞선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G7회담에서 호주가 자국의 탄소배출 실적을 옹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9일 수요일, 모리슨 총리는 퍼스 유에스 아시아센터에서 연설 도중, “ 국가의 성장을 저해하면서까지 얼마만큼의 탄소 배출량을 언제까지 줄이겠다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호주가 국제적 脫 탄소 추세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는,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호주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호주의 목표는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술을 사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체와 직업군에 탄소세를 부과하거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인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호주는 ‘기술 중심’ 의 접근 방식을 통해 산업체가 탄소를 덜 배출해내는 환경을 만들 것이며 모두가 힘을 합쳐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탄소 중립계획으로 인해 누구도 일자리를 잃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호주 국민들은 겨울이 아님에도 극심한 추위와 악천후를 경험하자 ‘지구온난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란 198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매년 기온이 상승하는 지구의 상황을 지칭한다. 이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지구 ‘온난화’ 인데 왜 날씨는 추워지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우선, 탄소 배출량을 줄이게 되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중단되기 때문에 기후 패턴이 안정성을 회복하게 된다.” 는 점을 강조했다. 즉, 탄소 중립을 달성하게 되면 기후 패턴이 안정화 되어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악천후가 덜 생기게 되며 계절마다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열은 극심한 겨울 기상이변을 유발한다.” 는 점을 또 다른 근거로 들었다. 북극진동(Artic Oscillation)은 지구 전체의 기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지구 전체의 기후를 뒤바꿀 정도이다. 예를 들어, 약 11년 전에, 북극진동으로 인해 유럽과 북미 전역은 근 10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됐다. 영국의 경우, 이에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지역은 기온이 영하 21.3도까지 떨어졌으며 일부 지역은 일일 최고 기온이 영하 14도에 불과했다. 이는 1890년대 이래 영국에서 가장 추운 겨울 날씨로 알려져 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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