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독 대학교 칼럼
14년만에 몽골에 왔습니다. 인생에 2번째 몽골 방문인데,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건물들도 많이 건설이 되고 있고, 한국 CU 편의점이 곳곳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무엇보다 많은 열매가 있는 방문입니다. 몽골어로 저희 호주 기독교 대학 상담학과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에 46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2011년에 꾸게 하셨던 꿈의 결실을 보게 하는 놀라운 시간입니다. 2010년 중국 북경에서 GMS 소속의 중국 지역 선교사님들 모아서 함께 가정사역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주강사로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님들이 상담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복음 전파 사역만이 아니라 상담과 가정사역을 통한 회복의 사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복음으로 무장시켜도 이전의 가정으로 돌아가면 이전의 문제상태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 본인들이 먼저 교육을 받고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2011년 몽골의 제2의 도시 다르항(Darkhan) DTS(Disciple Training School)에서 가정사역에 대한 주제로 낮에는 DTS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리고 저녁에는 현지인 목회자들을 모아 놓고 가정사역 강의를 했습니다. 그 곳에서도 상담사역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꼈습니다. 잠시 강의 중에 쉬는 시간에도 상담 요청이 줄을 이었고, 잠깐의 상담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호주가정상담대학 산하에서 한국어 학부를 담당하던 저희에게는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 새로운 언어로 개척할 수 있는 권한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정부에 등록된 호주 기독교대학을 통해 전세계 선교지에 기독교상담자를 배출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하나님께서는 대학 내부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던,2021년에 일본, 몽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탈북 민을 위한 선교사님들을 위한 상담학 코스를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선교사 30여명이 공부하셨고, 그 중에 몽골은 몽골 현지인 선교사 4명이 공부했습니다. 그 중에 3명이 졸업하고 이 사역에 헌신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2025년 2월 3일 대학이 개강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중에 3일 걸려서 1300km 를 달려오신 사역자님도 계시고 1000km 에서 오신 3명도 있었고, 3-4 시간은 떨어진 곳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사역자님들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게돠고 감격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지도자 급이고 몽골을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이어서 더 […]
아이를 태우고 파란불이었지만 왼쪽으로 가는 화살표 등이 켜지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자동차 하나가 빵빵거린다. 약간 자리를 만들어주자 옆으로 와서는 택시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파란불인데 왜 가지 않았느냐고 나무란다. 왼쪽으로 가는 신호등이 켜지지 않아서 갈 수가 없었다고 나도 반응을 했다. 비록 빵빵거리며 화를 내는 낯선 사람을 만났지만 나도 나의 의견을 표현한 경우 사건 발생 후 그 다지 마음이 힘들지 않았다. 그에 비해서 길을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 운전자가 아주 큰 소리로 욕을 하며 지나가 버릴 때는 달랐다. 날벼락 맞은 기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한동안 충격에 멍하게 서 있었다. 그것은 일방적으로 당했고 무 방비 상태에서 대처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대처한 경우 보다 훨씬 더 충격이 오래 갔다. 이처럼 외부로 부터 오는 폭력이나 가해 또는 큰 외상에 대처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몸을 움직이고 반응을 하면 훨씬 더 어려움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내는데 효과적이다. 끔찍한 경험을 한 후 그 일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 여부가 그 일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상처로 남을 것인지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베셀 반 데어 콜크도 그의 책 ‘ 몸은 기억한다’에서 말한다. 그것의 한 예로, 미국의 허리케인 키트리나가 몰아닥친 후 홍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좁은 곳에 실려 옮겨져 단체로 집을 떠나 멀리 대피한 곳에 있어야 했는데 그 사람들의 몸에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해소가 되어지지 않게 되어 전체 30%가 극심한 공포와 우울감 그리고 분노를 느끼게 되었고 신체의 질병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 비해서 911 테러 사건에서는 테러가 일어난 직후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뇌와 신체는 다시 안전을 확보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진정될 수 있게 되어 8%만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렇게 위험한 일이 닥쳤을 때 효과적인 행동은 위험을 종결시키는 반면 충격에 무기력감 가운데 머물러 있게 되면 신체는 스트레스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고 회복시키는 잘 하지 못하게 되어 오랫동안 힘들어 질 수 있다. 옛 말에 슬픔은 나누어야 반이되고 기쁨은 나누어야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외상을 경험한 직후에는 그것을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털어 놓아서 위로를 받고 감정을 해소해서 몸이 느끼고 있는 위기 상태를 다시 안전한 상태로 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프랑스 심리학자 피에르 자네는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1889년에 그의 논문에서 발표하였는데 그 이후에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지속적으로 행동을 취하거나 사건 당시 시작한 행동을 계속하려는 시도를 이어 간다”고 하는 그의 견해가 수용되고 있다고 한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재경험되는 위기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함으로 자신을 위기에서 다시 안전한 상태로 돌리는 작업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는 무기력감은 한 사람으로 하여금 살아갈 힘을 잃어버리게 한다. 어린 시절, 가정 폭력으로 부터 가족을 지키지 못한 아이의 경우 자신에 대해서 무기력하게 여기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성학대를 경험한 아이들도 무기력함 가운데 자신이 성학대를 경험하는 상황을 허용한 것 또는 그 장소에 간 것이 잘못이라 여기며 자신을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 외상을 설명하는 책에서는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을 한다. 자신을 비난해서라도 자신이 경험한 문제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며 문제를 이해하고 싶은 시도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학대로 부터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는 할 수 있으나 자신을 비난함으로 현실에서의 또 다른 무기력에 들어가게 한다. 자신을 비난함으로 관계에서 늘 실패하고 좌절을 경험할 수 밖에 없어진다. 이렇게 장기간 무기력함을 경험하는 것을 마틴 셀리그만 박사님은 학습된 무기력감이라고 표현을 한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아무런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의 느낌과 행동을 설명하는 데 그것이 비관적인 태도의 기반이라고 하였다. 비관 주의는 개인화, 일반화, 영속성 세 가지를 특성으로 가지고 있는 데 ‘ 그것은 내 잘못이다. 나는 모든 일을 망친다. 나는 늘 이 모양일 거다.’ 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당신은 이제 안전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어요’ 라고 하는 것을 알게 하며 일상에서 작은 외상들의 자극들이 이어질 때 작은 행동이라도 취하고 반응을 하도록 도와서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서 자극을 많이 받고 힘든 분이 있을 때 그 분에게 수동적으로 참고 얼어붙은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반응을 하도록 하는 것은 그 분의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해소하는데 긍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것으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압도된 감정을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 치유라던가 연극을 한다 던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의 무기력과 무기력한 대처 반응과 다른 삶의 반응들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한 분이 대인 관계에서 무기력하게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경험을 했기에 엄청 칭찬을 해드렸다. 과거에는 무기력함으로 반응하셨던 분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서 그 분은 자신이 많이 성장했고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을 객관화 시켜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을 무기력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프레임으로 칭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몸으로 움직이고 반응하는 것, 듣고만 있지 않고 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은 작은 것이나 무기력감에서 벗어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그러므로 무엇부터 해야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은 먼저 신체를 움직여 보고 가만있지 말고 꿈틀거리며 아직도 살아가며 호흡하는 내 자신의 깊은 곳의 움직임을 느껴보고 움츠린 나를 자유롭게 하는, 작은 일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자연 재해나 교통 사고 후에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을 보이고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 즈음 누구나 들었을 것이다. 이런 재난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지만 일회적인 재난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기도 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때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필자는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EMDR 전문 훈련 과정을 받은 후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적용을 해 본 결과 일회적인 외상을 경험한 경우는 정말 효과가 극명하게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에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외상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은 치료법을 적용해도 변화가 적고 회복이 어려운 것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아동기에 학대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일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경험한 사람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이 있다. 그래서 언제 부터인가 어린 시절에 특히 생애 초기의 경험에서 방임이나 학대가 반복적이며 장기간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따로 분류하여 이것을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것이 아동의 발달과 연관되어져 있기에 ‘발달성 외상 장애’ 라고 부르기도 한다.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특성이 있으며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 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린 시절 가정에서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정 하고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지속적인 방임이나 신체적 학대, 언어적 학대, 성적 학대 와 같은 가정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다. 또는 치료가 안되어 활성화되어 있는 정신 질환 (예, 조현병, 조울증) 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경우다. 여기에는 알코올과 마약과 같은 중독을 가진 부모도 포함이 된다. 그 외 장기적으로 발달 시기에 왕따를 당한 다거나 지속적인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을 받는 것도 될 수 있다. 또한 이런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었지만 옹호해 주는 보호자가 없어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가정에서 차별을 받을 때도 해당될 수가 있다. 어떤 한 분은 북한에서 탈출을 하고 호주에까지 오는 삶에 있어서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었고 그 안에서 보호를 받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온갖 수모와 어려움을 겪어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셨다. 이 장애는 얼핏 보면 다른 장애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장기간 학습을 통해서 형성된 장애이기에 다른 장애와 같이 공존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양극성 장애나 불안 장애 또는 주요 우울 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만난 한 분은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MMPI검사를 했을 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 보니 오랫 동안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계셨고 정신과에서도 우울증 진단을 받아 계속 약을 처방받고 계셨다. 그런데 가족 분은 그 분이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하시고 또 나중에 나타나는 특성들을 살펴보니 경계성 성격 장애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다. 시간이 지나서 살펴보니, 정말로 이 분의 증상을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임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게 되는데 어린 시절의 장기적인 외부로 부터의 학대로 기인한 것도 있지만 유전적인 부분도 역할을 한다. 한국에 아동 학대로 신고한 케이스를 보면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거나 말썽을 부렸는데 부모가 심하게 그것에 반응한 경우들이 많이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학대를 했다는 것이다. 변명할 여지가 없이 부모는 아동 학대죄에 속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충동적인 행동을 잘하고 주의력이 없는 ADHD 아동이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학습 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안타깝게도 아동 학대에 노출될 확률이 일반 아동에 비해서 훨씬 높다.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인재 왜곡의 문제가 많아서 자기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 부정확한 신념을 가지고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자신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세상은 가해자의 세상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심한 정서적 고통을 느낀다. 수치감, 무력감, 불안, 압도, 자포자기, 자살 충동, 우울감을 느낀다. 그리고 심리적 괴로움이 신체 감각에 대해서도 불편감을 느낀다. 그것이 신체화 증상으로 이어져 신체 질환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은 정신의 혼미를 경험하여 과거, 현재, 미래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위험에 대해서 과잉 경계를 하여 타인의 표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그것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그외 대인 관계 문제, 중독 문제 등이 있고 가까운 사람을 지나치게 밀어내거나 비난하고 책망한다. 이런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성격적인 약점이 아니라 학습된 스트레스 장애 이기에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행동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인 소식이다. 한 여성분은 처음에는 무망감과 절망감이 혼재된 큰 불안을 경험하고 신체적으로는 불면증과 편두통에 시달렸지만 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다시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을 돌볼 줄 알게 되었고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이 나를 방임했고 나는 지금 어른이 되었음에도 몸을 돌보지 않아서 내 자신에게 소홀했어요. 그 분들은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지만 나는 이제 내 자신을 멋지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안정감과 안전을 발전시켜 나가고, 정서를 조절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법을 배우고, 수치심과 무력감을 이겨나감으로 긍정적 자아상과 긍정적 자아 감각을 되찾아가는 회복의 여정은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인해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어서 회복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삶은 여전히 희망적이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한 두 명씩 뮤직 페스티발에 참석했다가 약물 중독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일은 자주 보았을 것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몇 명의 젊은이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중독성 약물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너무 가까이 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인터넷이 발전하며서 손쉽게 검색만 하면 청소년들까지 쉽게 약물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어느 때보다 마약 중독자들이 급속하게 증가되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 마약이 빠른 속도로 증가되어지고 있는 데 여학생들이 식욕 억제제와 같은 다이어트 약으로 생각하고 약을 접하다가 중독이 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호주의 ACT특별 자치구에서는 소량의 대마 뿐 아니라 코카인, 해로인, 스피드 등 불법 마약을 소지하다가 적발이 되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법은 의료용 목적으로 마약등이 사용되어지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허용이 되는 것일 수 있지만 의료용 목적으로 거래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레크레이션 용으로 더 많이 약물들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이들은 마약이 중독성이 있고 삶을 파괴할 수 있으니 마약에 대해서 예방적인 차원에서 교육을 받지만 합법화된 약물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쉽게 마약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대마를 합법화하는 사람들은 담배보다도 의존성이 낮고 몸에 덜 해로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젊은이들이 쉽게 마약에 노출되게 하며 마치 중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물이라고 속게 만든다. 아니다 다를까 2024년 호주 범죄 정보 위원회가 내 놓은 최신 폐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주요 도시에서 코카인과 필로폰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호주는 30개 조사 국가 중 미국에 이어 필로폰 사용량이 2위이고 대마초 사용도 20개 국가 중 네덜란드와 스페인에 이어 3위라고 한다. 호주에서 상담사로 일하면서 종종 한인 아이들이 대마를 하다가 적발이 된 이야기, 나쁜 친구를 알게 되면서 마약 배포하는 데까지 손을 대는 이야기들은 적지 않게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마약 중독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녀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다그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어긋나는 경우들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청한다. 점점 더 중독적인 사회로 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의 무한 정보를 거르지 않고 접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마약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약물들의 광고가 뜬다. 특히, 청소년들은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경험해 본 후에 결정한다고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몇 번의 잘못된 선택이 중독으로 이어지게 하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잘못 접한 후 청년기의 황금기를 황폐하게 살아가는 젊은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럼,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접하는 대마는 정말 중독성이 없는 것일까? 담배 보다도 덜 해로운 것일까? 그래서 허용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마약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진 않지만 약으로 처방되어져 나오는 경우에도 연령의 제한을 두고 또 정확한 의료적 목적에서만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외에는 소량이라도 허용하는 것은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해롭다고 생각되어 허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1976년 네덜란드는 젊은이들이 대마초를 많이 피우자 그들을 돕기 위해서 대마초를 합법화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네덜란드는 유럽 마약 산업 중심지로 변했고 네델란드는 대낮에 거리에서 마약 때문에 살해 사건이 일어나는 위험한 나라가 되었다. 대마초를 허용하면 심각한 마약에는 손을 대지 않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대마초도 중독성이 있으며 환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안, 우울증, 조현병 증상까지 올 수 있게 하는 중간 정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중독물질이다. 실제로 대마초는 마약의 입문이고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더 강한 마약에 대한 문을 열어 놓게 된다. 실제로 네델란드에서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점점 더 많이 생산 유통시켰고 그것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범죄가 일어나게 하며 더 많은 국민들을 중독에 빠지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호주의 경우 약간의 대마초 소지는 훈방 조치를 통해 그냥 보내는 식이 많다고 한다. 이런 불충분한 관리로 인해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은 대마를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지속적인 중독으로 이어지게 되거나 잘못되면 마약 유통을 하는 것까지 손을 대는 상황마져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점점 더 깊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에는 부족한 청소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그들을 초기에 바로 빨리 잡아 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어떤 한 분은 자녀의 회복을 위해 일년간 자신의 일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어려운 나라에 봉사를 떠났다고 한다. 아이가 처한 상황에서는 중독으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에 극단 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것이 자녀의 삶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고 자녀는 감사하게도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아버지의 직업까지 포기하는 극진한 사랑이 있어서 삶을 다르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는 그런 선택이 쉽지가 않다.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은 ‘건강한 가정’이다. 건강한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지지하고 서로의 선택에 대해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자녀들은 중독의 문제에서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아이들은 다른 것에서 위안의 수단을 찾게 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마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약물에 대한 어릴 때 부터의 조기 예방 교육도 중요하고 동시에 어떤 문제든 편안하게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것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우리의 아이들을 마약의 해악으로부터 지킵시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어려움은 작게는 길을 가다 돌부리에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는 일부터 크게는 실직을 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잃어버리는 경험이다. 최근 우리 집을 방문한 나의 엄마도 2년 전에 남편을 잃어버렸다. 이런 외상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삶의 부분이기에 외상을 일부 사람의 것이라 생각하기 보다 모두가 외상의 특성을 이해를 하고 외상을 통해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삼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난 후 ‘회피의 방법’을 사용해서 아주 강렬한 고통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고통의 감정이나 생각을 들여다 보면 주체할 수가 없기 힘들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심장마비로 떠나셨기에 그 때를 생각하면 힘이 들어서 지난 2년 동안 아버지 사진을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고 하셨다. 바로 ‘회피’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로 전쟁과 같은 또는 교통 사고를 목격한 직후와 같은 강렬한 외상들은 사건이 종료된 후에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르는 침습적 기억을 경험하거나, 생생한 꿈을 꾼다거나 외상의 장면속에 마치 자신이 있는 것처럼 재경험되거나 정서적 마비, 사회적 철회, 불안, 불면증, 수치심 등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이런 어려움을 겪다 보니 회피하는 방법을 취하기가 쉬운데 회피의 방법은 처음의 극심한 고통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해 주는 약간의 순기능은 있을 지 모르나 지속적으로 회피의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회복을 경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극복하는데 장애가 되어질 수 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통이 워낙 크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기에 외상의 치료는 지금까지 고통을 주는 기억을 둔감화시키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외상의 기억과 그 기억과 관련 생각이나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바꾸어서 외상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런데, ‘외상 후 성장의 과학’이라는 책의 저자 스테판 조셉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외상을 겪은 후에 삶이 나빠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더 좋아지고 성장되어지는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외상을 통해서 성장을 경험하는 것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상을 경험한 이후 그 이전의 삶으로 똑같이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더 성장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번영 모델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큰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그 상처를 통해 성장을 경험하여 번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번영 모델인 것이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외상의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이며 생존자를 넘어서서 번영자가 된다고 설명한 저자의 말은 외상 후에 한 사람이 훨씬 더 성숙하고 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설명하는 말이며 많은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라 생각된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성장에 이르기 위해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필자도 과거의 한참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면 “왜 나만 이런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상담을 하면서 많은 외상을 경험한 환자분들이 동일하게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고 자신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나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인생의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외상과 아픔을 경험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경험이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고 너무 힘들기에 나만 이 일을 겪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타인에게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수 있는 과정이고 더 큰 성장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여정으로 생각하고 너무 빨리 건강해지려고 하기 보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속도에 맞게 한 걸음씩 나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의 상태를 잘 점검하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며 회복의 여정을 가지는 것이 좋다. 나의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안전한 지? 의료적 도움이나 또는 힘든 시간을 지내기 위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지 ? 또는 외적인 부분에서 실질적인 자문을 구해야 하는 일이 있는 지? 를 점검해야 하며 기본적인 부분에서 나를 잘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쉽게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을 하고 일상을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일상을 살면서 외상의 감정이 건드려질 때는 그 마음을 강압적으로 누르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인정하고 감정을 잘 들여다 보는 직면을 하는 것이 성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할 수만 있다면 편안하게 앉아서 복식호흡을 하면서 영화처럼 외상의 장면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혼자서 엄두가 안날 때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런 부분들을 다루면 빠른 회복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번영하는 성장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지고 나의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노, 아픔, 좌절, 고통에 초점이 되어져 있던 외상의 이야기를 의미, 목적, 이해, 효과 등의 긍정적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외상을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는데 유익하다. 실제로 외상에 대해서 가지고 깊은 깊은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거나 외상이 준 유익을 글로 쓰는 것이 외상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므로 외상을 경험하는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니라 외상을 경험했음에도 희망과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번영자가 되는 선택을 해 보자.
아는 지인이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자녀가 한국에 잠시 여행을 떠났는데 한국의 안보 상태가 좋지 않아 염려가 되어서였다고 한다. 사정을 더 자세하게 들어보면 꼭 그것이 전부는 아닐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위태한 상태가 되면 온 국민이 불안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런 때 잠재우고 있던 불안증세가 건드려지면서 강박 증세 또는 건강 염려증, 불면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코비드가 한창이던 시절 그래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 이슈가 화두였고 불안증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재앙을 경험하자 내면에 이미 잠재적인 어려움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제 자리로 돌아온 것 같지만 불안증과 우울증을 약으로만 달래었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외부적 또는 내부적 요인들이 생기면 증상이 재발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몸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 시스템이 한 번 오작동 하고 나면 반복해서 작은 신호에도 경보시스템이 건드려지는 부분으로 설명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청년은 20살에 네팔에 봉사활동을 갔었는데 거기에서 좋지 않은 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고 고생을 하면서 질병에 감염까지 되는 일이 생겨나면서 체중이 10kg이나 감량되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피부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그 이후로 부정적 건강정보를 들으면 혹시 자신이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과대 해석과 적용까지 자꾸하게 되었다고 한다.처음에는 건강 염려증으로 왔던 것이 나중에는 미래와 관련된 걱정, 염려까지 하는 사람이 되었고 작은 부정적인 사인에 나쁜 일이 일어날까봐 대비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되었다. 베셀 반 데어 콜크는 트라우마와 같은 큰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위험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전과는 다른 신경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위의 예처럼 말이다. 포지스라는 학자는 환경에서 위험과 안전을 평가하는 사람안에 있는 능력을 ‘신경 인지’ 라는 용어로 설명을 했다. 포지스는 위험에 처한 사람이 처음 시도하는 본능적 반응은 ‘사회적 개입 유도’ 라고 한다.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 지원, 편안함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에 실패하면 생존 반응인 ‘싸움 – 도주 ‘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맞서 싸우거나 안전한 장소로 도망을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마져 가능하지 않을 것 같으면 환경과 자신을 차단시키고 에너지를 최소한 줄여서 자신을 지키는 상태인 ‘얼어 붙은 상태’로 반응한다. 이 모든 과정에 ‘미주 신경’ 이 관여하는데 편안함을 주는 배 쪽 미주 신경 복합체와 응급 상테에 관여하는 등쪽 미주 신경 복합체가 있다. 이 신경 시스템이 원할하게 움직여 지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때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활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감이 많이 높아 불안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약을 복용하여 생리적 기능을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심리치료와 다양한 전략들을 통해 자신의 생리적 기능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재설정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가장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동시에 안전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면서 진정한 상호의존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호흡법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데 호흡법은 심장심박 변이도가 균형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호흡법이 바뀌면 분노, 우울증, 불안과 같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이 되었다. 그래서 불안한 사람에게는 3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3초간 쉬고 3초간 천천히 내뱉는 것을 해 보게 한다. 숨을 들이 마실 때는 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고 숨을 내 뱉을 때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된다. 이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래서 호흡을 연습하게 하는데 생각 외로 아주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깊은 호흡을 훈련하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호흡법과 관련있는 요가는 고혈압,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 증가, 천식, 요통 과 같은 광범위한 의학적 문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의 각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에서는 호흡과 순간 순간 발생하는 감각에 집중한다. 이것을 통해 감정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고 자신의 감각을 인지하게 한다. 인지 그것 자체가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서 요가를 터부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요가를 통해 자신의 몸의 감각을 잘 인식하게 되는 것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에 좋은 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외에 인지 행동 기법을 통해서 내 몸의 경보 체계에 좀 더 합리적이며 건강한 사고로 반응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EMDR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을 통해 아픈 기억을 새로운 기억으로 바꾸는 작업등을 통해 조금은 몸이 생리적으로 더 건강하게 반응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필자가 일하는 학교에서는 2025년도 년 초에 다양한 주제로 교민들에게 무료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 그 중 한 주제가 일상 생활과 트라우마 인데 어떻게 트라우마로 인해서 고장난 위험 경보 시스템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호주에 있는 charity 기관들은 대부분 헌금이나 나라에서 운영하는 그란트를 받아서 운영하게 된다. 필자가 일을 하고 있는 한인 생명의 전화도 순수하게 헌금을 통해서 운영되어지고 있는 기관이고 최근에 알게된 난민들이나 임시 비자를 가진 사람들을 돕고 있는 카톨릭 재단의 JRS(Jesuit refugee service)도 헌금과 그란트로만 순수하게 운영이 되어지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코비드 이후에 어려워진 재정적인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전략적 계획을 세워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 데 한국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루 종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과 생각과 뜻을 표현하고 토의하고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람으로서는 즉흥적으로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생각을 자유롭게 다 표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졌다. 모든 한국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질문을 자유롭게 한다거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분명히 표현한다는 것이 문화적으로 쉽게 여져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언젠가 오바마 대통령이 많은 기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한국인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라고 했는데 그 중 그 누구도 쉽게 질문을 하지 못했다. 제법 오랫동안 기다려 주어도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결국 한 중국인 기자가 그러면 자신이 질문을 하겠다고 하며 질문을 가로채 가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것만 보아도 쉽지 않음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어린 시절에 말이 많아서 아버지로부터 딱따구리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그런데 성장 과정에서 생각없이 친구의 말을 전달하다가 친구들의 공격을 받거나 어른들 앞에서 눈치 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시끄럽다는 좋지 않은 피드백을 권위자로 부터 받게 되었다. 그러자 , 언젠가부터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것이고 지혜로운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용히 있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가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말을 하지 않고 없는 사람처럼 있거나 사교적인 남편이 있을 때는 옆에서 가능한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언어를 자꾸 사용하지 않다 보니 언어표현하는 것이 어눌해 지는 것 같이 느껴졌고 특히 호주에 와서 영어에 대한 부담감까지 있다 보니 더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 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지 호주 사람들처럼 모든 이슈를 드러내 놓고 의논하고 의견을 듣고 작은 소리도 표현하게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 불편하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적 자리에서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불편감을 느끼는 것은 문화적인 배경도 있겠지만 ‘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라는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저자는 사회적 자리에서 자신으로 당당히 있지 못하고 불편감을 느끼는 것을 자존감과 연결을 시킨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의 향상을 위해 6가지를 질문하고 그 부분에서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내가 나를 좋아하는 가? 싫어하는 가와 관련된 정서적 자존감,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안정감을 느끼는 가와 관련된 대인 관계에 대한 신뢰, 비판에 견디는 능력인 사회적 자존감, 나는 나의 능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 가와 관련된 능력에 대한 신뢰, 몸에 대한 존중, 건강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질문이다. 이 중에서 두 번째 질문이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안정감을 느끼느냐가 사회적인 자리에서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잘 드러내고 생각과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과 관련되는 부분이다. 어쩌면 내 안에 있는 사회적 자리에서의 불편함은 언어적 불편감, 문화적 불편감의 부분도 있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타인과 함께 있을 때에 안정감을 느끼는 부분이 부족해서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편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있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얕잡아 보일 것 같아 두려워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느끼는 사회적 불편감을 모면할 방법만 찾기에 급급해 지는 모습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 관계에서 소심해 지면 주변인으로 머물러 있으려 하고 가능한 관계는 피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 데 이것이 점점 더 반복이 되다 보면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베르벨 바르데츠키는 말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잘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러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먼저는 자신이 사회적인 자리에서 의견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의 경험과 나의 문화와 나의 성향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자. 그리고 나서 내가 모든 사람과 아주 말도 잘하고 잘 지낼 정치인이 될 필요는 없음을 생각하고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한 사람부터 목표를 정해서 관계를 맺어나가자. 다만 그 안에서 무조건 상대방만 다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자. 그래서 그 관계 안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반대하는 의견도 내는 것을 해 볼 수 있으면 그 한 관계는 시금석이 되어서 다른 관계를 맺어나가는 데도 분명히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잃어버리게 되었는 지를 살펴보고 나의 자존감 증진을 위해 사회적 안정감을 점검해 보자.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거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참석할 때 긴장하지 않는가? 내 약점에 대해서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보고 작은 관계에서 부터 솔직한 나의 모습을 표현함으로 조금씩 사회적 안정감을 찾아보자. 그 작은 시작으로 생명의 전화나 JRS와 같은 섬김의 마음들이 있는 좋은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일을 하면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도 좋은 기회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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