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마다 한 두 명씩 뮤직 페스티발에 참석했다가 약물 중독으로 죽음을 경험하는 일은 자주 보았을 것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몇 명의 젊은이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중독성 약물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너무 가까이 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인터넷이 발전하며서 손쉽게 검색만 하면 청소년들까지 쉽게 약물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어느 때보다 마약 중독자들이 급속하게 증가되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 마약이 빠른 속도로 증가되어지고 있는 데 여학생들이 식욕 억제제와 같은 다이어트 약으로 생각하고 약을 접하다가 중독이 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호주의 ACT특별 자치구에서는 소량의 대마 뿐 아니라 코카인, 해로인, 스피드 등 불법 마약을 소지하다가 적발이 되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법은 의료용 목적으로 마약등이 사용되어지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허용이 되는 것일 수 있지만 의료용 목적으로 거래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레크레이션 용으로 더 많이 약물들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이들은 마약이 중독성이 있고 삶을 파괴할 수 있으니 마약에 대해서 예방적인 차원에서 교육을 받지만 합법화된 약물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쉽게 마약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대마를 합법화하는 사람들은 담배보다도 의존성이 낮고 몸에 덜 해로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젊은이들이 쉽게 마약에 노출되게 하며 마치 중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물이라고 속게 만든다. 아니다 다를까 2024년 호주 범죄 정보 위원회가 내 놓은 최신 폐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주요 도시에서 코카인과 필로폰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호주는 30개 조사 국가 중 미국에 이어 필로폰 사용량이 2위이고 대마초 사용도 20개 국가 중 네덜란드와 스페인에 이어 3위라고 한다. 호주에서 상담사로 일하면서 종종 한인 아이들이 대마를 하다가 적발이 된 이야기, 나쁜 친구를 알게 되면서 마약 배포하는 데까지 손을 대는 이야기들은 적지 않게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마약 중독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녀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다그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어긋나는 경우들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청한다. 점점 더 중독적인 사회로 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의 무한 정보를 거르지 않고 접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마약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약물들의 광고가 뜬다. 특히, 청소년들은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경험해 본 후에 결정한다고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몇 번의 잘못된 선택이 중독으로 이어지게 하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잘못 접한 후 청년기의 황금기를 황폐하게 살아가는 젊은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럼,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접하는 대마는 정말 중독성이 없는 것일까? 담배 보다도 덜 해로운 것일까? 그래서 허용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마약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진 않지만 약으로 처방되어져 나오는 경우에도 연령의 제한을 두고 또 정확한 의료적 목적에서만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외에는 소량이라도 허용하는 것은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해롭다고 생각되어 허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1976년 네덜란드는 젊은이들이 대마초를 많이 피우자 그들을 돕기 위해서 대마초를 합법화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네덜란드는 유럽 마약 산업 중심지로 변했고 네델란드는 대낮에 거리에서 마약 때문에 살해 사건이 일어나는 위험한 나라가 되었다. 대마초를 허용하면 심각한 마약에는 손을 대지 않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대마초도 중독성이 있으며 환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안, 우울증, 조현병 증상까지 올 수 있게 하는 중간 정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중독물질이다. 실제로 대마초는 마약의 입문이고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더 강한 마약에 대한 문을 열어 놓게 된다. 실제로 네델란드에서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점점 더 많이 생산 유통시켰고 그것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범죄가 일어나게 하며 더 많은 국민들을 중독에 빠지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호주의 경우 약간의 대마초 소지는 훈방 조치를 통해 그냥 보내는 식이 많다고 한다. 이런 불충분한 관리로 인해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은 대마를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지속적인 중독으로 이어지게 되거나 잘못되면 마약 유통을 하는 것까지 손을 대는 상황마져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점점 더 깊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에는 부족한 청소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그들을 초기에 바로 빨리 잡아 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어떤 한 분은 자녀의 회복을 위해 일년간 자신의 일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어려운 나라에 봉사를 떠났다고 한다. 아이가 처한 상황에서는 중독으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에 극단 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것이 자녀의 삶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고 자녀는 감사하게도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아버지의 직업까지 포기하는 극진한 사랑이 있어서 삶을 다르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는 그런 선택이 쉽지가 않다.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은 ‘건강한 가정’이다. 건강한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지지하고 서로의 선택에 대해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자녀들은 중독의 문제에서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아이들은 다른 것에서 위안의 수단을 찾게 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마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약물에 대한 어릴 때 부터의 조기 예방 교육도 중요하고 동시에 어떤 문제든 편안하게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것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우리의 아이들을 마약의 해악으로부터 지킵시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어려움은 작게는 길을 가다 돌부리에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는 일부터 크게는 실직을 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잃어버리는 경험이다. 최근 우리 집을 방문한 나의 엄마도 2년 전에 남편을 잃어버렸다. 이런 외상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삶의 부분이기에 외상을 일부 사람의 것이라 생각하기 보다 모두가 외상의 특성을 이해를 하고 외상을 통해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과정으로 삼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난 후 ‘회피의 방법’을 사용해서 아주 강렬한 고통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고통의 감정이나 생각을 들여다 보면 주체할 수가 없기 힘들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심장마비로 떠나셨기에 그 때를 생각하면 힘이 들어서 지난 2년 동안 아버지 사진을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고 하셨다. 바로 ‘회피’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로 전쟁과 같은 또는 교통 사고를 목격한 직후와 같은 강렬한 외상들은 사건이 종료된 후에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르는 침습적 기억을 경험하거나, 생생한 꿈을 꾼다거나 외상의 장면속에 마치 자신이 있는 것처럼 재경험되거나 정서적 마비, 사회적 철회, 불안, 불면증, 수치심 등 다양한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이런 어려움을 겪다 보니 회피하는 방법을 취하기가 쉬운데 회피의 방법은 처음의 극심한 고통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해 주는 약간의 순기능은 있을 지 모르나 지속적으로 회피의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회복을 경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극복하는데 장애가 되어질 수 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통이 워낙 크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기에 외상의 치료는 지금까지 고통을 주는 기억을 둔감화시키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외상의 기억과 그 기억과 관련 생각이나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바꾸어서 외상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런데, ‘외상 후 성장의 과학’이라는 책의 저자 스테판 조셉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외상을 겪은 후에 삶이 나빠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더 좋아지고 성장되어지는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외상을 통해서 성장을 경험하는 것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상을 경험한 이후 그 이전의 삶으로 똑같이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더 성장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번영 모델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큰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그 상처를 통해 성장을 경험하여 번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번영 모델인 것이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외상의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이며 생존자를 넘어서서 번영자가 된다고 설명한 저자의 말은 외상 후에 한 사람이 훨씬 더 성숙하고 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설명하는 말이며 많은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라 생각된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성장에 이르기 위해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필자도 과거의 한참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면 “왜 나만 이런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상담을 하면서 많은 외상을 경험한 환자분들이 동일하게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고 자신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나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인생의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외상과 아픔을 경험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경험이었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고 너무 힘들기에 나만 이 일을 겪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타인에게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수 있는 과정이고 더 큰 성장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여정으로 생각하고 너무 빨리 건강해지려고 하기 보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속도에 맞게 한 걸음씩 나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의 상태를 잘 점검하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며 회복의 여정을 가지는 것이 좋다. 나의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안전한 지? 의료적 도움이나 또는 힘든 시간을 지내기 위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지 ? 또는 외적인 부분에서 실질적인 자문을 구해야 하는 일이 있는 지? 를 점검해야 하며 기본적인 부분에서 나를 잘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쉽게는 잘 먹고 잘 자고 운동을 하고 일상을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일상을 살면서 외상의 감정이 건드려질 때는 그 마음을 강압적으로 누르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인정하고 감정을 잘 들여다 보는 직면을 하는 것이 성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할 수만 있다면 편안하게 앉아서 복식호흡을 하면서 영화처럼 외상의 장면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혼자서 엄두가 안날 때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런 부분들을 다루면 빠른 회복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번영하는 성장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지고 나의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노, 아픔, 좌절, 고통에 초점이 되어져 있던 외상의 이야기를 의미, 목적, 이해, 효과 등의 긍정적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외상을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는데 유익하다. 실제로 외상에 대해서 가지고 깊은 깊은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거나 외상이 준 유익을 글로 쓰는 것이 외상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므로 외상을 경험하는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니라 외상을 경험했음에도 희망과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번영자가 되는 선택을 해 보자.
아는 지인이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자녀가 한국에 잠시 여행을 떠났는데 한국의 안보 상태가 좋지 않아 염려가 되어서였다고 한다. 사정을 더 자세하게 들어보면 꼭 그것이 전부는 아닐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위태한 상태가 되면 온 국민이 불안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런 때 잠재우고 있던 불안증세가 건드려지면서 강박 증세 또는 건강 염려증, 불면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코비드가 한창이던 시절 그래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 이슈가 화두였고 불안증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재앙을 경험하자 내면에 이미 잠재적인 어려움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제 자리로 돌아온 것 같지만 불안증과 우울증을 약으로만 달래었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외부적 또는 내부적 요인들이 생기면 증상이 재발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몸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 시스템이 한 번 오작동 하고 나면 반복해서 작은 신호에도 경보시스템이 건드려지는 부분으로 설명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청년은 20살에 네팔에 봉사활동을 갔었는데 거기에서 좋지 않은 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고 고생을 하면서 질병에 감염까지 되는 일이 생겨나면서 체중이 10kg이나 감량되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피부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그 이후로 부정적 건강정보를 들으면 혹시 자신이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과대 해석과 적용까지 자꾸하게 되었다고 한다.처음에는 건강 염려증으로 왔던 것이 나중에는 미래와 관련된 걱정, 염려까지 하는 사람이 되었고 작은 부정적인 사인에 나쁜 일이 일어날까봐 대비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되었다. 베셀 반 데어 콜크는 트라우마와 같은 큰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위험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전과는 다른 신경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위의 예처럼 말이다. 포지스라는 학자는 환경에서 위험과 안전을 평가하는 사람안에 있는 능력을 ‘신경 인지’ 라는 용어로 설명을 했다. 포지스는 위험에 처한 사람이 처음 시도하는 본능적 반응은 ‘사회적 개입 유도’ 라고 한다.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 지원, 편안함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에 실패하면 생존 반응인 ‘싸움 – 도주 ‘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맞서 싸우거나 안전한 장소로 도망을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마져 가능하지 않을 것 같으면 환경과 자신을 차단시키고 에너지를 최소한 줄여서 자신을 지키는 상태인 ‘얼어 붙은 상태’로 반응한다. 이 모든 과정에 ‘미주 신경’ 이 관여하는데 편안함을 주는 배 쪽 미주 신경 복합체와 응급 상테에 관여하는 등쪽 미주 신경 복합체가 있다. 이 신경 시스템이 원할하게 움직여 지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때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활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감이 많이 높아 불안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약을 복용하여 생리적 기능을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심리치료와 다양한 전략들을 통해 자신의 생리적 기능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재설정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가장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동시에 안전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면서 진정한 상호의존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호흡법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데 호흡법은 심장심박 변이도가 균형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호흡법이 바뀌면 분노, 우울증, 불안과 같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이 되었다. 그래서 불안한 사람에게는 3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3초간 쉬고 3초간 천천히 내뱉는 것을 해 보게 한다. 숨을 들이 마실 때는 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고 숨을 내 뱉을 때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된다. 이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래서 호흡을 연습하게 하는데 생각 외로 아주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깊은 호흡을 훈련하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호흡법과 관련있는 요가는 고혈압,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 증가, 천식, 요통 과 같은 광범위한 의학적 문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의 각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에서는 호흡과 순간 순간 발생하는 감각에 집중한다. 이것을 통해 감정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고 자신의 감각을 인지하게 한다. 인지 그것 자체가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서 요가를 터부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요가를 통해 자신의 몸의 감각을 잘 인식하게 되는 것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에 좋은 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외에 인지 행동 기법을 통해서 내 몸의 경보 체계에 좀 더 합리적이며 건강한 사고로 반응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EMDR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을 통해 아픈 기억을 새로운 기억으로 바꾸는 작업등을 통해 조금은 몸이 생리적으로 더 건강하게 반응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필자가 일하는 학교에서는 2025년도 년 초에 다양한 주제로 교민들에게 무료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 그 중 한 주제가 일상 생활과 트라우마 인데 어떻게 트라우마로 인해서 고장난 위험 경보 시스템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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