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받은 40대 여성, 혈전 부작용 발견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접종받은 40대 호주 여성에게서 혈전 부작용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호주에서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40대 호주 여성에게서 혈전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지난달 멜버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부작용 판정을 받은 44세의 남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사례이다.
13일 아침, 백신 위원회(VSIG)는 해당 40대 여성의 부작용 사례를 예시로 들며 혈전 부작용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현재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머무르고 있으며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식약청(TSG) 전문가들은 해당 환자의 혈전 부작용이 최근 유럽과 영국에서 발견된 희귀 혈전 사례들과 유사하다고 결론지었다.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70만 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되었으며 혈전 부작용 환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35만 명 당 1명꼴이다. 영국에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백신 접종 이후 희귀 혈전 부작용을 보인 환자의 수가 25만 명 당 1명 꼴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중증 혹은 지속된 두통, 시야 흐려짐, 숨 가쁨, 가슴 통증, 다리 부종,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증상에는 피부 타박상 및 주사 부위 너머로 둥근 반점 등이 발견될 수 있다고 한다.
호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계약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600만 전 국민에게 올해 10월 말까지 해당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신 수급과 함께 ‘혈전 논란’ 속에 대중들 사이에서 해당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더뎌지고 있다.
3월 말까지 400만 명 접종 목표를 세운 정부는 현재까지 116만 회 밖에 접종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여전히 호주의 백신 접종률이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하며 캐나다와 일본보다는 앞선다고 강조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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