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추가 교체 규정
AFL 협회의 12일 금요일 발표에 따르면, 모든 팀은 경기에 참여하는 22명의 선수 외에 23번째 선수를 등록 및 교체가 가능하지만 해당 선수는 팀 의료진의 판단하에 부상을 입어서 경기를 더 지속하기 힘든 경우 추가 교체로 투입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의학적 판단에 따른 추가 교체 자격을 얻으려면 팀 의료진이 부상당한 선수가 앞으로 12일 이상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AFL 리그에서는 이미 뇌진탕으로 교체를 당한 선수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12일 이상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하는 규정이 있다. 팀 의료진들은 교체된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는 진단서를 경기 후에 AFL 측에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선수가 회복이 빠르고 AFL 의료 책임자가 이를 확인 후 경기 가능 허가를 내리면 12일 내에 경기에 복귀가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경기 중 ‘부상 교체’ 카드를 쓰고 다음 주에 바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가능해지는 이러한 규정은 경기 중에 상처를 입은 척하며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등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18일 목요일에 열린 리치몬드와 칼튼의 AFL 개막전에서 리치몬드의 오스카 맥도날드 선수는 새로운 교체 규정인 ‘부상교체’를 통해 들어온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오스카 맥도날드 선수는 후반전에 첫 골을 기록하는 등 교체되자마자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해당 교체를 두고 브리즈번 라이온스의 전설인 조나단 브라운 전 선수는, “리치몬드팀이 개막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새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멜버른 팀의 개리 리옹 코치 또한, “경기 중에 새로운 교체 선수를 투입하고 싶으면 부상을 당했다고 하면 되겠다.”라고 규정이 악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스티븐 호킹 AFL 총괄 책임자는 해당 규정은 모든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고 해당 규칙 악용을 막기 위한 제제가 있음을 밝혔다. 23번째 교체 선수는 경기 시작 60분 전에 확정되며 등록된 선수 중 한 명만 선택이 가능하다. 해당 교체 선수는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경기 대금을 받을 것이고 우승한 팀의 구성원인 경우 메달을 수여 받게 된다. 또한 선수의 커리어 게임 집계에 포함이 되며 교체 선수로 등록된 주에 하위리그에서 경기에 나서는 게 가능하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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