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C, 화재 위험 있는 보조 배터리 리콜 촉구

휴대폰이나 다른 전자기기 충전 중 과열로 화재 발생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는 화재 및 화상 위험이 있는 보조 배터리 약 3만 4,000대에 대한 회수(Recall)를 촉구했다. 회수 대상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회수 안내에 따라 환불 또는 무상 교환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2020년 이후 리튬이온(Lithium-Ion) 또는 리튬폴리머(Lithium-Polymer)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선 보조 배터리 17개 모델을 회수 조치했으며, 그중 최근 16개월 사이에 9개 모델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주요 회수 제품으로는 앙커(Anker), 베이스어스(Baseus), 스냅와이어리스(SnapWireless), 쿼드 락(Quad Lock), 벨킨(Belkin), 시그넷(Cygnett) 등의 브랜드 제품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의 부위원장 캐트리오나 로우(Catriona Lowe)는 일부 보조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면서 피해자들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재산 손실까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문제 사례 대다수는 보조 배터리로 휴대폰이나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하던 중 발생해 부상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손상되거나 과열, 팽창, 누액, 가스 방출이 의심되는 보조 배터리는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침대나 소파와 같은 인화성 소재 위에서는 충전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충전이 끝나면 전원을 분리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기 시에는 일반 쓰레기나 재활용함에 버려선 안되며 리튬배터리 수거소에서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기내에서 보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여러 항공사가 기내 기기 충전 금지, 수납 수칙 강화, 배터리 보관 위치 변경 등 안전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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