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5월에만 2% 올라..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는 10% 이상 증가
호주 전역을 대상으로 기록된 5월 집값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집값이 평균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10% 나 오른 상태이다.
호주 전역을 대상으로 기록된 5월 집값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집값이 평균 2.2% 상승하면서 1.8%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지난 4월보다 0.4%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 시드니는 지난 5월에만 집값이 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3개월 동안 총 9.3%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호주 전역의 계속된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호바트는 지난달, 3.2%의 집값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드니보다 0.2% 높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을 기준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다윈은 작년 대비 집값이 총 20.3%나 증가했고 호바트와 캔버라가 16.5%와 15.6%로 그 뒤를 따랐다.
비수도권은 지난달에 평균 2.0%의 집값 상승을 기록하면서 평균 2.3%의 수도권 집값 상승세보다 0.3%가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1년을 기준으로는 15.2%로, 수도권 평균 9.4%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 수석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의 97%가 지난 3개월 동안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웬 수석 연구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호주 내 대부분의 ‘내 집 소유자’ 는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집값 상승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구매자의 수요에 비해 판매자들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웬 수석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구매된 매물 수보다 부동산 시장에 오른 매물 수가 훨씬 적다고 한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60,000건의 매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동산 시장에 등록되는 매물의 수는 120,000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지난 6개월간의 급격한 집값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에 있는 구매자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호주통계청에 재무 데이터를 살펴보면,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주택융자 대출을 받는 인구수가 지난 2개월 동안 5%나 하락했다고 한다.
오웬 수석 연구원은,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이렇게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은 가족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거나 주택융자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저작권자 © 일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