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 2.5%…시드니 4.0%, 멜번 3.1%

임대주택 총 8만6천채, 시드니 도심 16.2%, 브리즈번 도심 13.3%

호주의 임대주택 공실률이 전국 주도 평균은 하락했지만 시드니와 멜번은 상승했다.

SQM리서치가 16일 발표한 임대주택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5월 주도 평균 공실률은 4월(2.6%) 대비0.1%포인트 하락한 2.5%를 나타냈다.

주도 가운데 시드니가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0%로 가장 높았다. 전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멜번이 3.1%로 뒤를 이었다. 브리즈번 2.5%, 다윈 2.3%, 퍼스 2.0%, 캔버라 1.3%, 애들레이드와 호바트 1.2% 순이었다.

5월 전국의 빈 임대주택은 평균 8만6398채였다. 시드니가 2만9416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멜번 1만8499채, 브리즈번 8780채, 퍼스 4167채, 애들레이드 2293채, 캔버라 880채, 다윈 727채, 호바트 368채 순이었다.

연간 전국 주도 임대주택 공실률은 평균 2.2%에서 2.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 주도들의 도심(CBD) 공실률은 연간 대폭 상승했다.

시드니 도심은 지난해 5월 8.1%에서 올 5월 16.2%로 2배 급등했다. 멜번 도심은 2.2%에서 9.3%로, 브리즈번 도심은 4.5%에서 13.3%로, 애들레이드 도심은 2.6%에서 7.8%로, 캔버라 도심은 3.5%에서 7.7%로, 호바트 도심은 0.9%에서 2.7%로 올라갔다. 유일하게 다윈 도심은 6.3%에서 5.0%로 하락했다. 퍼스 도심은 6.0%로 변동이 없었다.

시드니 도심의 빈 임대주택은 지난해 5월 745채에서 올 5월 1500채로 많아졌다. 멜번도 431채에서 1900채로 급등했다.

  • 월 임대료 호가 단독주택 0.2% 상승, 유닛 0.7% 하락

주도들의 임대료 호가는 6월 12일까지 한달간 단독주택은 0.2% 상승한 주당 538달러, 유닛(아파트)은 0.7% 하락한 주당 425달러였다. 이 기간 시드니의 단독주택(-1.0%)과 유닛(-0.8)은 물론 멜번의 단독주택(-0.4%)과 유닛(-0.5%) 모두 호가가 빠졌다. 반면에 브리즈번, 퍼스, 다윈은 단독주택과 유닛의 호가가 모두 상승했다.

SQM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사장은 국경 봉쇄가 지속되고 이민이 임대수요 성장의 근간인 한 임대 공실률은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그는 “6월 상반기에 임대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임대 공실률이 단기적인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통계청(ABS)은 올 3월 말까지 연간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가격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3월 말까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연 7.4% 상승했다.

올 3월분기(1-3월) 시드니 주택가격은 1.9%(단독 2.6%, 유닛 0.8%), 멜번 주택가격은 2.1%(단독 2.3%, 유닛 1.5%)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1.6% 올랐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