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시드니 사업가 남성, 인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

40대 호주 남성, 인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한 2번째 호주 국민

두 딸을 둔 시드니 거주 남성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인도에서 사망했다. 이는 59세 영주권 남성이 지난 5일에 사망한 이후, 인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한 2번째 사례이다.

47세의 고비드 칸트 씨는 시드니에 위치한 에너지 개발회사인 트리나 솔라의 부국장직을 역임하고 있다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인도로 잠시 귀국했었다. 이후 그는 4월 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6일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트리나 솔라의 대표는 지난 18일 링크드인을 통해, “동료이자 친구인 칸트 씨가 인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했다.”라고 칸트 씨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또한, “47세의 나이로 사망한 칸트 씨의 사망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칸트 씨는 모친이 사망한 이후 지난달에 인도로 귀국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병마와 싸울 때 함께 있지못해 미안하다.”라고 모친의 추모 페이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인도에서 체류하고 있던 59세의 호주 영주권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이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었다. 해당 부고 소식은 시드니 거주 여성인 소날리 랄한 씨가, “59세인 아버지가 5월 5일 인도에서 사망했다.”라고 밝히면서 전해졌었다.

랄한 씨는 한 공영 언론사에, “아버지는 10년 전에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았지만, 뉴델리에서 호텔 비즈니스를 소유하고 있어 자주 인도를 다녀오셨다. 부모님은 작년 말에 인도로 출국하셨지만, 귀국 편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인도에 체류하게 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아직도 호주에 돌아오지 못한 채 인도에 남아있다.”라고 전문을 보내며 호소했었다.

인도 내 코로나19로 사망한 인구들을 화장하고 있는 모습

2건의 영주권 및 시민권자들의 사망 소식은 공교롭게도 호주가 인도와의 국경을 폐쇄한 5월에 나오게 됐다. 현재 국경 폐쇄령은 지난 15일 토요일, 인도 발 송환 전세기가 처음으로 다윈에 도착하면서 해제된 상태이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칸트 씨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부가 그의 가족에게 영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인 외무장관은, “비극적인 일이며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인도는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에 첫 송환 비행이 마지막이 되진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화요일, 인도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2,500만 건이 넘어가는 세계 2번째 국가가 되었으며 인도 보건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수는 2,523만 명에 이르며 사망자 수는 28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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