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주요 생활 필수 업종에서 현금 결제를 의무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에 따라 대형 슈퍼마켓과 주유소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은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현금 결제를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조치는 비대면·디지털 결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현금 사용에 의존하는 계층이 점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고령층, 농촌 지역 주민,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 현금은 여전히 중요한 결제 수단이라는 점이 정책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모든 사업자에게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닌, 대형 사업자 중심의 단계적 의무화를 선택했다. 일정 매출 규모 이하의 소규모 자영업자는 부담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제도의 실효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금 취급에 따른 보안 비용 증가, 직원 교육 문제, 관리 부담 등이 현실적인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미 ‘현금 없는 매장’ 운영에 익숙해진 일부 기업들은 운영 방식 전환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