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 2.0% 지방 2.1% 올라, 시드니와 호바트 2.5% 멜번 2.1%↑
호주 주택가격이 2003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은 2.1% 급등했다. 주도 평균 2.0%, 지방 평균 2.1% 상승했다. 주도들 가운데 시드니와 호바트가 2.5%로 최대 상승했다. 이어 멜번 2.1%, 캔버라 1.9%, 브리즈번과 퍼스 1.5%, 애들레이드 0.8%, 다윈 0.7% 순이었다.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 오웬은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 강력한 경제 회복, 낮은 매물 대비 높은 구입자 수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의 가격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해선 주택대출 조건을 강화하거나 주택 공급을 늘여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4대 은행 가운데 웨스트팩은행은 최근 주택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2022년 하반기에 고정금리가 인상되고 고부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올해와 내년에 가격이 10%씩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웬은 최근 부동산중개인들이 주택 판매를 위해 준비 작업 중인 매물이 증가세라면서 이는 2월과 같은 극적인 가격 급등세를 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매물 증가세가 계속적인 가격 급등은 막을 것”
그는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에 반응하면서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주택 판매에 매우 좋은 시기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의 주택가격이 여전히 대도시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오웬은 “지방의 가격 상승 전망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면서도 “주도의 주택가격 상승에 다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웨스트팩은행은 시드니와 멜번 도심의 급락하던 아파트 가격도 이제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관측했다. 웨스트팩은행은 또 2021년엔 소규모 주도와 지방의 주택가격이 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2022년엔 코로나 사태 종식으로 국경이 다시 열리면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이 가격 상승세를 다시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