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뉴질랜드행 국제선 이륙, 팬더믹 선언 1년여 만에…

1년여 만에 자가격리 없는 자유여행 개시, 뉴질랜드행 국제선 시드니에서 이륙

19일 오전 7시 30분, 뉴질랜드행 국제선 비행기가 시드니에서 이륙했으며 이는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자가격리 없는 자유여행으로 기록된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타즈만 해를 두고 이산가족이 된 호주-뉴질랜드 양국 국민이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봉할 예정이다.

19일 오전 7시 30분,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국제선이 이륙했다. 당시 시드니 국제공항은 1년여 만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중에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웰링턴에 있는 6살짜리 자녀와 1년여 넘게 떨어져 있다가 상봉을 앞둔 라시씨와 어린 딸 소피아를 처음으로 고국으로 데려가는 케이시 씨도 있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8일 일요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트랜스 타즈만 버블은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윈-윈 정책이다. 또한, 우리 경제 활성화를 돕고 안작 데이(Anzac Day)를 앞두고 양국의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상봉시켜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양 국가 모두 코로나 19 팬더믹 시대에 지역사회 방역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으며 이번 트래블 버블은 앞으로 있을 국제적인 국경 개방에 있어서 중요한 첫걸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또한 모리슨 총리와 마찬가지로 국경 재개 소식에 기뻐했다. 아던 총리는, “호주와 국경을 열게 되어 정말 기쁘다. 본국으로 귀국하는 가족들, 친구들, 혹은 여행을 오는 사람들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트랜스-타즈만 버블의 개시를 축하했다.

또한, “해당 트래블 버블이 뉴질랜드와 호주 양국 모두가 국제적으로 국경을 여는 데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기에 오늘은 매우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아직 국제적으로 국경을 여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현재 300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며 모리슨 총리는 아직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국경개방에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18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예전으로 돌아가겠지라는 꿈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자국민들의 현재 누리고 있는 일상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국경을 국제적으로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랜스-타즈만 버블은 호주 혹은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인구가(외국 국적자 포함) 보건 지침과 비자 요건을 충족하는 한 자가격리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해당 트래블 버블은 지난 6개월간 뉴질랜드자국민들이 자가격리 없이 호주 대다수의 주를 방문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보답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트랜스-타즈만 버블을 기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트래블 버블이 체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리슨 호주 총리와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때가 되면 태평양에 위치한 국가들에 국경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이들이 다음 우선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19일 오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향후 몇 달간 다른 국가들과의 추가 트래블 버블 체결에 있어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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