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기록적 홍수, NSW주 피해 확산…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기록적 폭우, 600만 명 이상의 NSW 주민들 영향

–       수일간 집중 호우로 인한 구조 요청 전화 7,000건 쇄도

–       피해 복구에는 한 달 이상 걸릴 듯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수천 명의 인구가 집을 떠나 피난을 가고 있으며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하고 교도소 수감자들 또한 대피하고 있다. 현재 시드니 서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쓰러진 가로등과 나무 잔해가 물속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다. 퀸즐랜드 국경에 맞닿아있는 NSW주 지역들은 이후 쓰러진 나무의 잔해를 치우고 도로를 정비하는 등 피해 복구를 하는데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NSW주 중북부 해안지역, 헌터 밸리(Huntervalley), 리치몬드(Richmond), 혹스베리(Hawkesbury) 등에 홍수와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일요일, 노스 리치몬드(North Richmond)의 거주민들은 혹스베리강 (Hawkesbury River) 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대피 경보를 받았다. 이스턴 크릭(Eastern Creek)과 윈저(Windsor) 의 거주민들도 22일 월요일 오전 3시와 9시에 대피 경보를 받은 상태이다.

이번 폭우로 인해 시드니의 와라감바(Warragamba)댐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범람하면서 인근 팬리스(Penrith) 지역에 대한 홍수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해당 댐이 범람하자 당국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픽턴(Picton) 지역에 대피 경보를 내렸다. 포트 매쿼리(Port Macquarie)를 포함한 여러 도시도 전날 댐이 범람해 홍수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홈부시(Homebush), 팬리스(Penrith), 메릭빌(Marrickville) 등 시드니 광역권에도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21일 일요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속적인 강우가 예상되며 이는 안타깝게도 100년에 한번 있을 법한 재난이다. 작년 초에는 산불로, 올해는 홍수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리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의 홍수 전문가인 저스틴 로빈슨 씨도, “이러한 기록적 홍수는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폭우는 2020년 2월에 발생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다. 1964년과 1988년은 물론 1990년 과거에 발생했던 어느 기록적인 폭우와 비교해봐도 규모가 훨씬 크다. NSW주 북부의 콥스하버(Coffs Harbou)와 그라프톤(Grafton) 지역에서 서쪽의 세스녹 (Cessnock)과 둔곡(Dungog) 지역으로 이어지는 16곳에 재난 선언 내려졌다. 재난 선언을 받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7,000건이 넘는 구조 전화가 있었고 74건의 홍수 구조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NSW주가 해안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청은 NSW주 전역에 적어도 수요일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NSW주 내륙지역도 22일 월요일부터 폭우의 영향권에 들 것이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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