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2000회분 시드니공항 통해 유입, 다음주에 8만회분 각 주로 배포
호주에서 이달 22일(월)부터 1단계 접종에 들어갈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첫 항공 운송 물량이 15일 호주에 도착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부 장관은 유럽에서 배송된 화이자 백신 14만2000회분이 이날 오후 시드니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운송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백신의 손상과 무결성을 검증하기 위해 안전성과 품질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호주에서 첫 사용 승인된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도에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운송이나 저장시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다음주에 8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해서 배포할 예정이다. 이들 중 5만회분은 각 주의 격리시설과 일선 보건 근로자에게, 3만회분은 양로원과 장애인 관리시설 거주자와 근로자에게 접종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지난주 화이자 백신 1000만회분을 추가 구입했다면서 총 2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인당 2회 접종 원칙을 고려하면 호주 국민 100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헌트 장관은 예상보다 빠르게 2월 내로 6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 보급 과정에서 발생할 이슈들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감안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호주식약청(TGA)의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백신 생산과 보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3월 말부터 1주일에 100만회분이 사용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접종 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입한 약 54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부분은 호주 제약사 CSL의 멜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