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쓰레기 수거차량,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 시드니 페어필드 시의회

시드니 페어필드 시의회,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는 물론, 폐기물 처리에도 차질

지난 1일 화요일 저녁, 시드니 페어필드(Fairfield) 시의회 쓰레기차 보관 차고에서 쓰레기수거차량 여러 대가 화염에 휩싸여 페어필드 시의회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지난 1일 화요일 오후 9시경, 시드니 서부 켄리 베일(Canley Vale)에 위치한 페어필드 시의회 쓰레기수거차량 보관 차고에서 쓰레기수거차량 8대가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NSW주 소방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시드니 의회는 8대의 쓰레기차가 화재로 파손되면서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었으며 앞으로 있을 폐기물 처리에도 한동안 차질을 겪게 될 예정이다.

NSW주 브리스 조나스(Bryce Jonas) 소방대원에 따르면, 화재진압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쓰레기차 6대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고 그중 2대에서는 LPG 가스 실린더와 플라스틱 연료탱크가 화재로 소실되어 가고 있었으며 타이어가 폭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빠르게 번져가는 불씨를 잡기 위해 여러 번의 폭발이 있었음에도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면서 자정이 되기 전에 화재를 진압하고 사상자 없이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페어필드 시의회 프랭크 카본(Frank Carbone) 시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4대의 쓰레기차가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고 다른 4대는 손상되었지만, 수리를 하면 다시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면서 피해 규모를 전달했다. 또한, 카본 시장은 차고에 주차되어있던 쓰레기 수거차량들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재산피해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카본 시장에 따르면, 쓰레기차는 한대당 35만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쓰레기차를 새로 사거나 만드는데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페어필드 외회가 매주 폐기물을 수거하는 쓰레기통이 약 13만여 개인데, 앞으로 수개월간 의회가 가동 할 수 있는 쓰레기수거차량의 수는 절반밖에 되지 않아 한동안 폐기물 처리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음을 뜻한다.

그는,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는 수 밖에는 방도가 없다.”라면서, “즉시 추가 근무를 배분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당장은 폐기물 처리가 약간 지연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경매에 올라가 있던 임대 목록에 있던 쓰레기차를 추가로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의회에도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 볼 생각이다.”라고 앞으로 수개월간 소실된 쓰레기수거차량들을 대체할 방법들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카본 시장은 주민들은 평소처럼 쓰레기통을 정해진 날짜에 밖에 내놓겠지만 당장 다음 주에 진행되는 폐기물 처리는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사건의 전말은 현재 NSW주 경찰이 수사 중이며 시의회 쓰레기차 보관 차고에 더 큰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한 페어필드 경찰과 NSW주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고 전했다.

화재 감식반이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했지만 아직 화재의 원인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카본 시장은 시의회가 쓰레기수거차량 보관 차고에 있는 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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