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빌더’ 부양책, 주택 신축 보수시 2만5천 달러 보조금

연소득 12만5천달러 이하 자가거주자와 첫주택구입자 대상

75만 달러 이하 주택 신축, 15-75만 달러 수리비, 6월4일-12월21일

호주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치명타를 당한 건설업 부양을 위해 신규 주택을 짓거나 기존 주택에 상당한 수리를 할 경우 2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방정부는 4일 기술자 주도의 경기 회복을 촉발하기 위해 자가거주자와 첫주택구입자에게 6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회성 현금 2만5000달러를 지원하는 6억8800만 달러 예산의 홈빌더(HomeBuilder)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보조금 수령자는 신규 주택 건설이나 주택 수리 계약일로부터 3개월 내에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수혜 대상자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 연간 소득이 독신자는 최대 12만5000달러, 커플은 최대 20만 달러 이하다.

수혜자는 주 거주지에 토지 포함 최대 75만 달러 이하 가격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올 6-12월에 건축 계약을 해야 한다. 주 거주지의 150만 달러 이하 주택을 15-75만 달러의 보수비로 수리하는 경우에도 이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보조금은 수영장, 테니스장, 야외 스파나 사우나, 작업장(sheds), 차고 등을 주 거주지 주택과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건물로 추가 건설하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 자기 집을 스스로 짓는 오너빌더(owner-builders)와 투자용 주택을 신축하거나 보수하는 경우도 수혜 자격이 안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이번 프로그램이 호주인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은 물론 100만명 이상인 전국의 건설업자, 페인터, 배관공, 전기공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4월 건축승인율 1.8% 하락…연간 17만4700건

한편 호주통계청(ABS)가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건축승인율은 1.8% 하락했다. 이는 3월 2.6% 내림세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연간 건축승인 건수는 17만4719건으로 지난 10년 평균치 대비 22% 이상 떨어졌다.

4월 주택 개보수는 13.2% 하락하면서 3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업용 건물 건축승인율은 약 12% 하락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