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D 도로 표식 ‘드래곤스 티스’ 시험 확대

운전자의 주의를 끌어 속도 감소 유도

호주 도로 당국이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3차원 도로 표식인 ‘드래곤스 티스(Dragon’s Teeth)’의 시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표식은 운전자에게 속도 제한 구간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조치로, 최근 애들레이드 남부 지역 2곳에 추가 설치됐다.

‘드래곤스 티스’는 파란색과 흰색의 삼각형이 연속적으로 그려진 형상으로, 운전자에게 3D처럼 보이도록 설계돼 시각적 주의를 유도한다. 애들레이드 대학교 자동차 안전 연구소와 교통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시속 50~60km/h구간에서 40km/h로 속도를 줄이는 보행자 보호 구간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표식은 올해 1월 애들레이드의 매길 로드(Magill Road)와 시뷰 로드(Seaview Road)에 처음 설치된 데 이어, 최근에는 비치로드(Beach Road)와 프로스펙트 로드(Prospect Road)에 시험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교통 당국은 향후 시험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보행자 사고 위험 지역에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진은 차량 평균 속도가 시속 4~5km만 감소하더라도 실질적인 안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표식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크리스 스톡스(Chris Stokes) 박사는 전체 교통사고의 99%가 차량 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속도 감소만으로도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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