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모든 현장 직원 및 방문객에게 백신 의무화 적용 예정
식품 가공업체 SPC는 호주 기업 최초로 모든 현장 직원과 방문객에게 COVID-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쉐파튼(Shepparton)에 본사를 둔 통조림 공장은 11월까지 4백여 명의 현장 직원의 백신 접종을 목표하고 있으며 11월 이후로 백신 비접종자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는 이 같은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 및 접종 후 회복을 위한 최대 2일의 특별 휴가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1차 백신 예약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현장 작업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주 제조업 노동조합 (AMWU-Australian Manufacturing Workers’ Union)의 빅토리아 제이슨 헤포드(Victoria Jason Hefford) 차관보는 SPC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비현실적이며 노동조합과의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호주에서의 백신 의무화는 의료종사자와 같은 위험 직군에 국한된 정부의 공중 보건 명령에 따른 것이지만 후세인 리파이(Hussein Rifai ) SPC 회장은 식품 생산 라인 근로자에게도 동일 수준의 보호가 필요하며 기업차원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 또한 직원과 지역 사회의 안녕을 위한 합당한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노총 (ACTU-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의 샐리 맥마누스(Sally McManus) 장관은 근로자의 근무 시간 및 급여의 보장이 필수적이며 모든 결정은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기반으로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C의 이 같은 결정이 백신 의무화를 고려중인 타 기업들에게 테스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Alan Joyce) 최고 경영자 또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혜윤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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