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5개국, 이번 겨울까지 격리 없는 자유여행 가능할까
6일 오후, 호주-뉴질랜드 트래블 버블 발표 했으며 이후 호주는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5개국 등과 국경을 열 계획을 내비쳤다. 싱가포르는 트래블 버블을 환영하는 입장이나 상호간의 백신 여권도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이 트래블 버블 (국가 간에 자가격리 없는 자유여행)을 발표한 뒤 호주는 트래블 버블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확대할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수개월 내로 싱가포르와 국경을 열기로 계획을 하고 있었으며 뒤이어 올 겨울까지 피지, 베트남, 태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트래블 버블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6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주 이내로 양국의 격리 없는 자유여행을 가능케 할 트랜스-타즈만 버블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4월 19일 자정부터 호주 자국민은 13개월 만에 2주 자가격리 없이 뉴질랜드 입국이 가능해진다. 작년 10월 16일부터 뉴질랜드 자국민들은 자가 격리 없이 호주의 일부 지역들을 자유여행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뉴질랜드로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이번 양방향 국경 개방은 호주-뉴질랜드 연합군(ANZAC)의 1차 세계 대전 당시에 펼쳤던 주요 군사 활동을 기념하는 4월 25일 안작 데이(Anzac Day) 이전에 실현되어서 더욱 뜻깊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정부와 호주 정부의 ‘양방향’ 트래블 버블의 개시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외교 정상화에 중요한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랜스-타즈만 버블의 개시는 앞으로의 수많은 정상화 과정 중에 첫 단추이다.”라고 밝혔으며 호주가 다음에 국경을 개방할 국가가 어딘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싱가포르, 일본, 한국과 같은 국가들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이들과 국경을 열기에는 여전히 이르다.”라고 답했다. 여러 고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뉴질랜드 다음으로 국경을 개방할 국가가 될 확률이 높지만, 싱가포르의 백신 여권 의무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옹예쿵 (Ong Ye Kung)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월요일, 의회에서 트래블 버블에 관한 질문을 받자,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등이 주요 후보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는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 상호합의하에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8월경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 발병률이 낮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을 실시하려고 계획 중이다. 호주-중국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도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피지를 우선으로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정을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트래블 버블 등 다시 코로나 19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지만 백신 접종은 코로나 19 사태를 통제하기 위한 한가지 측면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감염자 추적, 자가격리 및 테스트는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권장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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