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1.2% 시드니 -0.5%, 주도 보다 지방 가격 안정세
호주 주택가격이 8월 0.4%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어로직(CoreLogic)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가격은 0.4% 하락했다. 주도는 0.5% 하락한 반면 지방은 변동이 없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한 멜번이 1.2% 급락하며 전국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시드니(-0.5%)와 브리즈번(-0.1%)도 하락했다. 반면에 다윈(1%)과 캔버라(0.5%), 호바트(0.1%)는 가격이 상승했다. 애들레이드와 퍼스는 변동이 없었다.
멜번은 단독주택이 1.4%, 유닛(아파트)이 0.8% 떨어졌다. 시드니는 단독주택이 0.5%, 유닛이 0.3% 하락했다.
8월분기(6-8월) 주택가격은 전국 -1.7%, 주도 -2.1%, 지방 -0.2% 하락했다. 멜번(-3.5%), 시드니(-2.1%), 퍼스(-1.6%), 브리즈번(-0.9%), 애들레이드(-0.1%) 순으로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는 “멜번이 주도 가운데 가격이 최대 하락하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충격을 입증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멜번 주택가격은 4.6% 떨어졌다”고 밝혔다.
멜번을 제외한 다른 주도들은 모두 7월 대비 양호한 상황을 나타냈다.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하락세가 약화됐으며 일부 주도들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로리스는 지방의 주택가격이 주도보다 더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지방의 비교적 낮은 밀집도와 가격 이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원격근무 일상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월부터 연방정부의 고용유지보조금(JobKeeper)과 실업수당보조금(JobSeeker)이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면서 주택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캔스타(Canstar) 금융전문가 스티브 믹큰베커는 압박받는 집주인들은 재정 상황 개선을 위해 전통적인 9월 판매 시즌을 이용해 주택을 매각할 수 있다면서 “9월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