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도에서 가격 상승, 지방과 단독주택이 상승세 주도
저금리와 코로나 규제 완화에 힘입어 호주의 전국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1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은 0.8% 상승했다. 주도 평균 0.7%, 지방 평균 1.4% 올랐다.
11월 주택가격은 호주 모든 주도에서 상승했다. 다윈과 캔버라가 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호바트 1.4%, 애들레이드 1.3%, 퍼스 1.1%, 멜번 0.7%, 브리즈번 0.6%, 시드니 0.4% 순이었다.
단독주택은 전국 1.1%, 주도 0.9%, 지방 1.4% 상승했다. 주도 가운데 캔버라가 2.2%로 최고 상승했다. 호바트 1.7%, 다윈 1.6%, 애들레이드 1.5%, 퍼스 1.1%, 시드니 0.9%, 브리즈번 0.7%, 멜번 0.6% 순으로 올랐다.
유닛(아파트)은 전국(0.2%)과 지방(1.4%)은 올랐지만 주도(0%)는 정체됐다. 시드니(-0.7%)를 제외한 모든 주도가 상승했다. 다윈 2.4%, 퍼스 1.0%, 멜번 0.7%, 캔버라 0.6%, 애들레이드 0.4%, 호바트 0.3%, 브리즈번 0.2% 순이었다.
11월 분기(9-11월) 주택가격은 전국 1.1%, 주도 0.7%, 지방 2.8% 상승했다. 멜번(-0.4%)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분기 가격이 올랐다.
11월 말까지 연간 주택가격은 전국 3.1%, 주도 2.4%, 지방 5.7% 각각 상승했다. 멜번(-0.9%)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1년 가격이 올랐다.
-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호바트, 캔버라 11월 주택가격 신고가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는 현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전국 주택가격은 2021년 초에 코로나 사태 발생 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호바트, 캔버라는 11월 주택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월 지방은 주택가격(1.4%)이 주도(0.7%)를 2배 능가하면서 여전히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11월 분기 퀸즐랜드 지방(3.2%)과 NSW 지방(3.1%)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11월 멜번의 유닛(0.7%)이 단독주택(0.6%) 가격 보다 높게 상승한 것은 의외였다. 로리스는 “도심의 높은 공급수준과 임대료 급락을 감안하면 멜번의 유닛 가격 회복은 놀랍다”면서 “조속한 이민자 유입이 없으면 유닛 가격 강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국 주도의 11월 분기 단독주택 가격은 1.1% 상승했지만 유닛 가격은 0.6% 하락하면서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로리스는 유닛시장의 상대적 약세 요인으로 저조한 투자자 활동, 일부 지역의 공급 과잉, 도심 지역의 임대시장 약세를 꼽았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