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 0.2% 지방 0.9% 상승, 멜번 0.2% 하락, 시드니 0.1% 상승
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올 4월 이래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시드니 주택가격은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멜번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어로직이 2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은 전국 평균 0.4% 상승했다. 주도가 0.2%, 지방이 0.9% 상승했다.
멜번(-0.2%)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가격이 올랐다. 애들레이드와 다윈이 1.2%로 최대 상승했다. 호바트와 캔버라 1.0%, 퍼스 0.6%, 브리즈번 0.5%, 시드니 0.1% 순으로 올랐다.
시드니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0.5% 오른 99만3927달러였으나 유닛(아파트)은 0.5% 하락한 73만5350달러였다. 멜번 단독주택은 0.3% 하락한 78만574달러인 반면 유닛은 0.1% 상승한 56만1881달러였다.
10월분기(8-10월) 주택가격은 전국 -0.1%, 주도 -0.5%, 지방 1.3% 등락했다. 시드니(-0.6%)와 멜번(-2.2%)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가격이 상승했다.
연간 주택가격은 전국 3.9%, 주도 3.7%, 지방 4.8% 상승했다. 시드니 6.1%, 멜번 0.7%, 브리즈번 3.5% 상승했다.
전국 주택가격 중간값은 55만9254달러였다. 시드니 86만955달러, 멜번 66만6240달러, 캔버라 65만6739달러, 브리즈번 51만353달러 순이었다.
- 4-10월 지방 1.7% 상승, 주도 2.3% 하락
코어로직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는 10월 주택가격 결과가 단독주택과 유닛 시장 실적 간 차별화의 전조증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로리스는 “주도의 10월 주택가격 상승은 0.2% 하락한 유닛 가격을 상쇄시킨 0.4% 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전적으로 기인한다”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기간에 유닛 가격은 단독 가격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런 추세가 변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유닛의 거의 3분의2는 임대용인데, 임대시장이 약세다. 특히 유닛 임대 물량이 집중된 멜번과 시드니의 도심인근 지역이 심각하다”면서 “낮은 투자활동, 높은 공급 물량, 국경 봉쇄는 유닛의 실적이 단독보다 부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핵심 요인들”이라고 분석했다.
로리스는 또 “3월 이후 7개월 간 지방 주택가격은 평균 1.7% 상승한 반면 주도는 2.3% 하락했다”면서 “재택근무 인기, 보다 저렴한 가격, 저밀도, 생활방식이 지방 주택가격을 지지하는 요인들”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