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방 지역, 인력 부족으로 이민자 유치 촉구

높은 렌트비와 낮은 공실률도 심각한 수준

호주의 주요 도시들이 인구 증가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전국 지방 도시에서는 숙련·비숙련 노동자의 유입을 위해 더 많은 이민자를 유치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 시장 피터 카터(Peter Carter)는 도시 사람들에게 비용 지원이나 무료 차량 등의 혜택을 제안해도 지방으로 이주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노동자 유입만이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지방 위원회(Regional Australia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5개의 도시 외 호주 전역의 지방 도시에서는 바리스타, 기술자, 행정직 등 약 6만 5,000개의 일자리가 공석으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비숙련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력 부족에 따라 특정 지역에서는 바리스타에게 연 10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호주 지방 도시 연합(Regional Capitals Australia, RCA) 지역 이민 제도 개혁, 인프라 투자, 복잡한 지정 지역 이민 협정(Designated Area Migration Agreement, DAMA) 제도의 간소화를 촉구했다. 현재 이민자 대부분은 대도시로 향하고 있으며, 퍼스나 애들레이드 같은 도시 역시 지방으로 분류되어 실질적인 소도시에 대한 유인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력 부족만큼 심각한 문제는 주택으로, 렌트비는 계속 상승하고 주택 공실률은 0.8%로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피스 시장 더그 커런(Doug Curran)은 채용된 사람이 실제로 이주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주거 문제 해결 없이는 이민 유치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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