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방은 구인난…8월 빈 일자리 4만5000여개

7월 대비 14% 증가, NSW 더보 연간 50% 급증, 서호주 남서부 32%↑

코로나 사태 전 보다 일자리 더 많아진 지역도 있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주 일부 지방엔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지방연구소(Regional Australia Institute)는 고용주들이 온라인에 올리는 인터넷 구인 광고를 추적 집계하는 연방정부의 일자리 자료를 인용해 8월 호주 지방의 빈 일자리가 4만5000개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일부 지방은 코로나 경제위기 이전 보다 빈 일자리가 더 많아졌으며, 코로나와 상관없이 사람 구하는 것이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NSW 지방 더보(Dubbo)는 올 8월 빈 일자리가 지난해 8월 보다 50%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서호주의 남서부(South West)는 32%, 남호주의 요크반도(Yorke Peninsula)와 클레어벨리(Clare Valley)는 25% 빈 일자리가 증가했다.

호주지방연구소의 수석경제학자인 킴 호튼은 “주도들을 벗어나면 계속되는 문제가 있다. 매우 좋은 일자리에 사람을 데려와서 일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튼은 “지방은 보통 광산과 농업이 매우 발달한 곳으로 코로나 사태를 잘 견뎌내는 것이 관찰됐다”면서 “우리는 지방엔 일자리가 많지 않다고 인식하는 사회통념을 타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대 심리학과 교수인 파울라 브로 교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 교수는 “소셜네트워크부터 스포츠와 문화 접근성, 교육 선택권까지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도시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 갑자기 전체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은 엄청난 지각변동일 수 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구인난을 겪는 NSW 더보의 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