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가격 외에 감정적 만족과 기능적 이점 중시
호주의 생활비 위기가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슈퍼마켓 지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소비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형 간식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냉동 과일과 초코 바이트(Choc Bites) 같은 소형 간식을 선보이고 있는 ‘굿니스 키친(Goodness Kitchen)’의 창립자 엘리아나 글로버(Eliana Glover)는 최근 소비자들이 고가의 사치인 유럽 여행 등은 포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은 사치(Micro-luxury)’에는 여전히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즐겨 찾는 카페에서 마시는 6달러짜리 오트 플랫 화이트(Oat Flat White)처럼 부담 없는 소비가,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위안이자 자기 돌봄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구매 패턴 변화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작은 사치’를 일상적인 소비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굿니스 키친의 초코 바이트 제품뿐만 아니라, 기능성 음료 브랜드인 레미디 드링크(Remedy Drinks)의 매출 상승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레미디 드링크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조지 바이얼(Georgie Vile)은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 외에도 감정적 만족, 건강적 이점, 향수적 요소 등을 고려해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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