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에만 22억 달러 손실
기후변화당국(Climate Change Authority, CCA)은 호주에서 가뭄, 산불, 사이클론, 홍수 등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2025년 상반기에만 최소 22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으며 추후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강력한 기후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주는 매년 약 87억 달러의 기후재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용은 피해 복구, 보험금 지급, 주택과 일자리 손실, 정신건강 문제 대응 등이다.
당국 의장 맷 킨(Matt Kean)은 기후 위험이 비교적 적었던 지역과 주택들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호주인의 가장 큰 재무적 투자 대상인 집이 점차 기후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최근 NSW 중북부 해안의 홍수 피해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주택 피해 비용은 사이클론 20억 달러, 홍수 15억 달러, 산불 4.86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보험료도 급등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15% 가구가 주택보험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협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 ICA)는 각종 자연재해에 대한 보험 적용 및 미적용 피해가 연간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정신적 고통과 주거·고용 상실로 인한 간접비용도 피해 금액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후재앙 대응을 위해서는 방재 인프라 확충, 예방 중심 보험 정책, 지역사회 복구 체계 구축, 정신건강 지원 강화, 탄소 배출 감축 등 국가 차원의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하늘 기자info@koreannews.com.au
<저작권자 © 코리안뉴스, 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