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중 실시간 대화를 텍스트로 전환하여 기록하는 기술
호주 병원과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 GP) 진료소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반의 기록 도구인 ‘AI 스크라이브(AI Scribe)’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크라이브는 진료 중 실시간 대화를 텍스트로 전환해 기록하는 기술로, 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와의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VIC주 벤디고(Bendigo) 지역의 일반의 로버트 홀리언(Robert Holian)박사는 해당 기술을 통해 복잡한 상담도 상세히 기록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노트북을 보지 않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어 상담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AI 스크라이브의 빠른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NSW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 미미 저우(Mimi Zhou) 교수는 아직 호주에 고위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으며, 이로 인해 환자의 민감한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교수는 AI 사용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AMA)도 인공지능은 보조 역할(Co-pilot)에 머물러야 하며, 최종 책임은 의사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협회의 공중보건위원장 마이클 보닝(Michael Bonning)은 의사들은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정부는 현재 고위험 AI 사용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이며, 관련 의견 수렴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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