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체국, 7월 17일(목)부터 우편 요금 인상

우편물 부문, 2025년 상반기에만 약 9천만 달러 적자

7월 17일(목)부터 호주 내 일반 우편 요금(Basic Postage Rate, BPR)이 1.50달러에서 1.70달러로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 Consumer Commission, ACCC)가 최근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의 요금 인상 요청에 대해 ‘이견 없음(No Objection)’ 결정을 내리면서 확정됐다. 위원회는 편지량이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5년 이내에 편지 발송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체국은 이번 인상에 대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편지 수요 급감으로 발생한 재정 손실에도 불구하고 공공서비스로서의 의무를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우체국의 우편물 부문은 8,37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편지 발송량은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체 우편의 97%는 기업 또는 정부에서 발송되며, 일반 가구는 주당 평균 2통만을 수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인상은 기본 우편 요금 외에도 대형 우편 요금에도 적용된다. 125g 이하 대형 편지는 3달러에서 3.40달러로, 125~250g 구간은 4.50달러에서 5.10달러로 인상된다. 양도성 우표(Concession Stamps) 및 시즌 인사 우표(Seasonal Greeting Stamps) 가격은 각 60센트와 65센트로 인상 없이 그대로 유지되며, 자선단체 할인 역시 이번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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