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체국, ‘소포 전용센터’ 신설 도입

밀레니얼· Z세대 온라인 쇼핑 급증에 맞춰 고객 편의성 강화

호주 우체국이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해 소포 수령과 발송에 특화된 ‘호주 소포 전용 우체국(Australia Post Parcel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멜버른의 핏츠로 이(Fitzroy)와 시드니 워터루(Waterloo)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시설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셀프서비스 데스크와 소포 보관함을 갖추고 있어, 고객이 언제든지 소포를 수령하거나 반송, 발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은 포장재와 우표 등 배송 용품이 비치된 24시간 자동판매기를 운영하고, 6~8명의 직원이 상주해 고객 응대를 지원하는 한편, 운영 시간을 연장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호주 우체국 소매·브랜드·마케팅 총괄 책임자인(Australia Post executive general manager of retail, brand and marketing) 조시 배니스터(Josh Bannister)는 소포 수령이 우체국 방문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번 서비스가 변화하는 고객 기대에 맞춰 소포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우체국은 또한 시범 운영 지역 외에도 멜버른 채드스톤(Chadstone), 시드니 세인트 레너드(St Leonard’s)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용 소포 센터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다만 지방 지역 확대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으며, 당분간 도심 지역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내 온라인 쇼핑 이용 가구는 2024년 기준 980만 가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전체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75%를 차지하며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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