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년 빈곤율 19.6%, 타스마니아 10.9% 최저, NSW 20.8%
호주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은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커틴대학 부설 커틴경영대학(Curtin Business School)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의 2017/18년 5세 이하 어린이 빈곤율은 19.6%였다. 이는 2009/10년의 20.1%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타스마니아의 어린이 빈곤율은 2009/10년 19.6%에서 2017/18년 10.9%로 격감되며 전국에서 가장 양호했다. NSW는 23.1%에서 20.8%로, 빅토리아는 21%에서 17.8%로 빈곤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광산붐의 혜택을 누렸던 퀸즐랜드와 서호주는 빈곤율이 크게 악화됐다. 퀸즐랜드는 같은 기간 16.5%에서 21.4%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서호주는 18.7%에서 20.7%로 올라갔다.
뱅크웨스트커틴이코노믹스센터(Bankwest Curtin Economics Centre)의 수석연구원인 레베카 카셀스는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주당 15시간의 프리스쿨 교육권리에 접근하지 못할 가능성이 10배나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4억52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책정해 프리스쿨 교육에 대한 보편적 접근프로그램을 2021년까지 연장시켰다.
카셀스는 “조기교육에 대한 보편적 접근은 모두에게 허용되지만 사회 불평등 악화로 인해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지역은 접근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조기교육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주로 서호주와 노던테리토리의 벽지와 애들레이드의 엘리자베스(Elizabeth)에 분포했다. 이들 지역엔 원주민 어린이들이 많이 거주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