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압박 속 신용카드 부채 410억 호주달러 돌파
2025년 4월 기준, 호주의 신용카드 부채가 410억 6천만 호주달러에 이르며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은 이 중 약 197억 9천만 달러는 이자가 부과되는 연체성 부채라고 밝혔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호주인들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금융비교 플랫폼 파인더(Finder)의 조사에 따르면 약 690만 명, 즉 호주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매달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Z세대와 Y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약 38%가 과소비를 자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캔스타(Canstar)의 샐리 틴달(Sally Tindall)은 이미 신용 한도를 초과한 상태라면 더 이상의 지출보다 상황 점검과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부채가 개인의 재정 불안정은 물론 정신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실질적 대응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 기준 강화, 이자율 상한 도입, 재정 상담 프로그램 확대 등 보다 근본적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정부가 오는 6월 10일(화)부터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 제공업체에 고객의 신용 신청 및 연체 정보를 신용평가 기관에 보고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신용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소비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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